매일신문

야고부-등의 춘절나들이

*중국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춘절(설) 나들이 모습은, 야위고 초췌하고 눈빛이흐린 노환의 전형이었다. 양팔을 부축받고도 간신히 몸을 지탱하는게 연민을느낄 정도인데, 그들의 국영 CCTV가 굳이 촬영.방영한 것은 무슨 뜻일까.*누가 보아도 천수를 다 누린 늙고 병약한 늙은이로 보일테지만 또 언제쯤 {부도옹}으로 되일어날지, 장담을 못한다. 그의 은퇴설과 와병설은 80고비를 넘기면서 계속돼 왔지만, 아무도 적중시키지 못했다. 잠적.은거 몇주 몇개월 뒤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재기, 12억 중국을 통치했던게다. *80년대말에는 전립선 암과 후두암.심장병 악화로 북경으로 급송했다느니, 군부를 장악한 양상곤이 대권에 접근했다는등 온갖 보도가 나돌았지만 결과적으로 오보로 끝나버렸다. 그이래 당 7대노라는 경쟁자가 실각하거나 은퇴해도 5년여를 건재한 것이다. *그무렵 반체제 학자인 방려지가 {그는 죽을때까지 권력을 유지할 사람}이라고 개탄한 것이 하나의 예언으로 적중한 셈이다.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마지막으로 모든 공직에서 사임했지만 강택민등 그의 후계들은 계속적으로 자문과 지도력을 바랐던 것이다. *천안문사태로 자신의 정치인생에 큰 오점을 남겼으나 70년가까운 당.군력서 터득한 권력수완으로 모든 장애를 극복했던 것이다. 흐릿한 노안의 설나들이가 마지막 인사일지 모르나 그는 사후까지도 권력을 유지할지 모른다는 섬뜩한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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