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아 국내 자동차판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지난 2월말부터 현대.기아.대우등 자동차3사가 신모델 승용차를 동시다발식으로 잇따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자동차3사는 경쟁차종의 시판시기를 서로 달리하며 신중하게 시장진입을 시도했으나 금년들어서는 상대방의 출시시기에 맞춰 새모델을 거의 동시에선보이는 정면승부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정면승부 제1라운드는 현대 그랜저 3.5와 대우 아카디아의 3천cc급이상 국산최고급 대형차시장쟁탈전.
지난 2월말 첫선을 보인뒤 오는 4월부터 본격출시되는 그랜저 3.5는 3천5백ccV6 DOHC엔진을 탑재, 국내승용차중 최대인 2백25마력의 출력과 최고시속2백10km를 낼 수 있다.
또 도로의 경사각도, 굴곡, 운전자의 브레이크조작등 운행관련 정보를 컴퓨터가 종합판단, 변속을 결정하는 퍼지변속제어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8일 신차전시회를 통해 대구지역에서 첫선을 보이는 아카디아는 3월중순부터본격출시될 예정이다. 아카디아는 3천2백cc V6 SOHC엔진을 장착, 실주행능력이 탁월한 반면 엔진중량이 가벼워 소음.진동을 극소화한 것이 특징. 또 대형차이면서도 소형차수준의 5.4m최소회전반경을 실현한 것이 돋보인다.충돌시 안전벨트를 0.01초만에 10cm까지 되감아주는 시트벨트프리텐셔너와조수석 에어백을 설치했으며 수동변속기의 장점을 수용한 퍼지7단계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오는 4월 개막되는 승용차시장쟁탈 제2라운드는 3사간의 소형차 격돌.현대는 4월초 기존의 엑셀 후속모델인 액센트 신차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들어간다. 1천5백cc급 4기통엔진을 탑재한 액센트의 출력은 75마력.엑셀에 비해 차체는 약간 작은반면 실내공간은 더넓어졌다. 유선형의 에어로다이내믹스타일인 액센트의 시판가격은 엑셀보다 조금높게 책정될 전망이다.기아는 기존의 프라이드생산라인이 아시아자동차로 완전 이관됨에 따라 4월중 신형소형차 아벨라의 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들어간다.
아벨라는 배기량1천3백CC의 3도어해치백스타일로 기아가 미국포드등과 공동개발, 아스파이어란 이름으로 작년말부터 대미수출을 하고있는 차종. 가격은프라이드보다 조금 높은선에서 결정될것으로 알려지고있다.대우는 기존 르망의 앞뒤 외관을 크게 바꿔 차체길이를 르망과 에스페로의중간형으로 만든 1천5백CC급 신모델을 빠르면 다음달말 선보일 계획이다.신차 3라운드는 국민차시장. 기아가 연말경 8백CC급 3기통국민차 M카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기존의 대우티코와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와함께 자동차3사는 기존모델의 시장확보율을 늘리기위해 모델개선에 주력하고있는데 현대는 엘란트라 3도어쿠페형을, 기아는 해치백스타일의 세피아레오와 콩코드후속모델 G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현대는 하반기에 쏘나타와그랜저의 중간급인 H카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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