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유산

*재물많음이 되레 자식을 그르친다... {유산 안물려주기운동}이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다. 현 국무총리를 포함한 사회지도층, 명망가들로 구성된 2백60여회원이 10년째 모임을 가져왔다는 사실이 한약상부부 피살사건이후 세상에드러났다. *이같은 {대오각성}은 나름대로의 아픔이나 자녀 번뇌에 휘말린 주변사정에서 터득한 결론이겠으나, 일단은 가치있는 사회운동으로 인정할만하다. 유산은 커녕 의.식.주 해결에 급급한 서민들로부터는 유복한 이들의 사치스런 치가게임이라고 비아냥 당하겠지만. *어쨌든 유산안물려주기운동이래,회원 자녀들의 자립심이 강해지는등 유.무형의 성과를 얻은 모양이다. 유산상속을 노린 패륜범이 발디딜 틈을 주지 않음은 물론이다. 이미 작고한 회원들은 {안물려주기 약속}대로 가족이 사는 집만 빼고, 나머지 재산을 사회환원시켰다고 한다. *유산을 에워싼 범죄행위도 문제지만 상속자들, 혈친간.가족간의 추쟁.반목.불화는 어제 오늘, 우리나라에만 있는게 아니다. 오죽했으면 프랑스의 한 거부는 상속자들의 싸움에 지쳐 한마리의 거머리에 유산을 남겼다는 믿거나 말거나식 고사가 전하겠나. *{8공자그룹}이라는등, 60년대식 부유층의 한량 자제가 90년대에 와서는 그 숫자도 엄청나게 불어나 서울강남의 오렌지족을 형성하게 됐다. 오렌지족의 부모들도 유산안물려주기운동 대열에 동참한다면 사회는 보다 건강해질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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