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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평-{그 자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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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이틀동안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서 열렸던 극단 학전 초청작 {그 자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헨리 파렐 원작, 정복근 재창작, 한태숙 연출)는국내 연극계 톱 스타인 박정자, 손숙 두 여배우의 출연으로 인해 공연 3일전에 4천여매의 표가 매진될 정도로 화제를 뿌린 작품이었다.그러나 종래 스타의 이름값을 앞세운 대부분의 작품이 그러했듯 이 작품도스타출연 이상의 아무런 의의도 찾기 힘든 평범한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는 평가다.우선 스토리 구성이나 각 사건의 연관관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극의 내용이 설득력을 잃고 있을뿐 아니라 서울 극단 작품의 대구 공연때마다 지적된것, 즉 소극장용을 대극장으로 옮긴 데 따른 디테일 묘사 부족이 두드러지게나타났다.

실례로 극중 휴지기간때 벽에 걸린 사진을 집중 조명하는 방법으로 다음 장면을 복합적으로 암시했지만 객석과 거리가 멀어 의미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음악역시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 전달에는 실패하고 말았다.특히 이 작품의 경우는 2층집에서 이뤄지는 연극이라는 외형적 특성으로 인해 무대 선택의 한계가 있었지만 동작 보다는 오히려 대사전달과 그에 따른표정, 혹은 내면 연기가 주를 이루는 데도 주최측에서는 흥행을 고려해 대극장에 올려 오히려 작품의 질을 떨어뜨린 셈이 됐다.

결국 이번 공연도 서울 극단 작품의 지방공연과 마찬가지로 스타를 앞세워흥행을 노린 지방 공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관객들에게는 {TV화면이나 신문에서만 보던 스타 실물보기}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는 공통적인 특성을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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