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학자가 판소리현대화 앞장

정밀기술분야의 공학자가 우리 전통문화의 결정이라 할 수 있는 판소리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강조한 풍자산문집을 펴내 화제다.대구 갑우정밀, 갑우기술연구소 대표인 박수관씨(39)의 {박가의 X소리}(행림출판간)는 현대물질문명과 배금사상, 가치인식등을 풍자한 소리형식의 산문집으로 창작판소리대본인 {쫄부가} {코리언블루스}등 2편, 단가와 함께 현대우리사회가 안고있는 정신문화적 문제점을 들여다본 풍자글등이 담겨있다.{쫄부가 나간다 사표내고 나간다/어리야 둥글 둥글둥글/얼싸좋아 얼씨구나좋구나/벼락부자 나간다 사표내고 나간다/에루와 데루와 흥 얼싸좋아 얼씨구나 좋구나...}(창작판소리 {쫄부가}에서). 향토의 명창 이명희씨에게서 판소리를 배우며 소리를 익혀온 박씨는 [평소 기계와 씨름하며 목구멍으로 소리를끄집어내곤 하던 품새로 노래집을 냈다]며 [출판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우리소리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커 내친 김에 써보았다]고 밝혔다.석탑산업훈장을 비롯 지난 90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기능부문 대통령상을수상하는등 관련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그는 올해 전국판소리대회 명창명인부 우수상을 받은바 있는 재주꾼으로 영남지역인사로서는 보기 드물게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로 선임되기도했다.

또 얼마전 대구시 일선공무원들을 위한 판소리순회강좌를 갖는등 판소리보급에도 남다른 애착을 갖고있는 기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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