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여름캠프

캠프활동이 교육적으로 가치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학부모들은방학때가 되면 각 단체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캠프에 관심을 가진다.캠프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가격 또한 천차 만별이고 내용도 다양해서 부모들은 막상 어떤 캠프에 보내야할지 막막 해진다.지난 겨울방학때 두아이를 스키캠프에 보냈던 한주부는 신뢰할수있는 단체여서 안심하고 보냈으나 정원 이상으로 태운 복잡한 대절버스를 보고는 적지않은 비용을 받고도 이렇게 할수밖에 없었는지 의심이 들더라고 말했다.다니는 학원에서 캠프를 다녀온 윤지윤어린이(13)는 "떠나기전에는 기대가컸었는데 너무 힘들고 불편해서 다시 가기에 망설여진다"며 무리한 캠프에불평을 터뜨렸다.

고생스러운 캠프를 싫어하는 아이들과 과보호 부모의 취향에 맞추어 호텔에서 숙식하는 호화로운캠프도 있다.

모단체에서는 15만원이 넘는 제주도캠프를 마련하고있을 정도여서 부모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여유가 있으면 갈수도있지 않느냐"는 부모가 있는가하면 "대다수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질수있는 위화감을 생각 해야한다"며 달갑지 않는 시선을 보내는 주부들도 있었다.

"10만원대가 넘는 캠프비용은 대다수 학부모에게는 무리"라는 한 선생님은개학후 아이들간에 어떤 캠프에 갔었느냐로 인한 차별성이 생길수있다고 우려했다.

아이들에게 고생이 되더라도 어려움을 이길수있고 힘을 기를수있는 캠프를보내야하는지,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편안한 여건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수있는 캠프에 보낼지는 부모들이 판단할 문제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무리한 일정이나 너무 고된 환경이 아니면서도 값싸게 갈수있는 내용있는 캠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일것이다.프로그램면에서도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를 초청해서 여흥 프로그램이나 극기훈련등으로 한정이 되어있어 다양한 개발도 필요하다는 것이 캠프를 다녀온학생들의 바람이었다.

부모들도 캠프를 보내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캠프를 택하기 이전에 캠프를 실시하는 단체와 자녀의 캠프경험유무 나이 성격등을 고려해 쉽게 적응할수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것이 좋을듯싶다.

각단체에서도 연례행사 처럼 작년에 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할것이 아니라보다 알찬 특색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신경을 쓰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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