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호등-수동조작폐지 부작용

대구시내 주요 교차로의 신호등 수동조작.수신호를 전면 폐지한 시행첫날부터 교통체증이 오히려 심해지는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실시첫날인 16일 오전 8시40분 달서구 본리네거리-죽전네거리 구간의 경우달서구방면에서 이현공단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평소보다 두배가량 늘어 이현공단방면 도로 5백여m가 큰 혼잡을 빚었다.

조양택시기사 김모씨(42)는 [보통 본리네거리에서 신호를 두번만 받으면 죽전네거리에 닿는데 오늘은 네번을 받았다]며 [출퇴근시간대에 수신호를 왜 없앴는지는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이날 오전8시에서 9시사이 두류네거리-신평리네거리-평리네거리-북부정류장네거리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체가 심했는데 비해 비산네거리.신평리네거리사이와 북비산네거리-신평리네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승용차운전자 석모씨(29)는 [다른날보다 정체가 더 심해 교통경찰에게 물어보니 수신호가 없어져 그렇다는 말을 들었다]며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 비난했다.

이같은 현상은 수동조작을 없앤 망우당네거리, 감삼네거리, 안지랑네거리등시내교차로 곳곳에서 벌어졌다.

계명대 김기혁교수(교통공학과)는 [수시로 교통흐름을 파악하고 지하철공사등 사항을 정확히 반영해 연동체계를 계속 조절하지 않는다면 연동제실시로인한 교통효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구지방경찰청관계자는 [시행초기 출퇴근시간에는 일부교차로 체증발생이 예상되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체증지역우회통과로 인한 차량분산으로 원활한 소통이 기대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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