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여성시인 캐시 송(39)이 대구아메리칸센터초청으로 {미국문학에서의 생태학적 상상력}주제의 강연회를 위해 29일 대구에 왔다.하와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계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교포3세로 현재 하와이주정부 교육부에 직을 두고 각급 공립학교에서 영시를 강의하는 파견요원으로 활동하고있으며 이제까지 {사진신부}(Picture Bride.84년), {창틀없는 창, 네모난 빛}(88년)등 두권의 시집을 발표했고 곧 제3시집{수업풍경}을 내놓을 예정이다.생전 처음으로 모국을 찾아온 그는 마치 집에 온 느낌이라며 [항공기조종사였던 아버지 덕에 가족전부가 외국여행을 많이했지만 정작 모국방문은 처음]이라며 어릴때부터 세계를 여행하며 기행문을 일기식으로 써오는등 글쓰기를좋아한 것이 크면서 시인이 되는데 영향을 미친 것같다고 말했다. 웨슬리대학(학사)과 보스톤대학에서 문학창작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첫 시집{사진신부}로 82년 예일대학 신인시인시리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셸리기념상,하와이문학상등 여러차례 수상경력이 있으며 영문학교과서격인 {미국문학노턴 앤솔로지}와 {미국현대시 노턴 앤솔로지}등에 작품이 수록되는등 미국문단에서는 널리 알려져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름이 생소한 편이다. 세 자녀의 어머니로서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삶등을 소재로한 체험적 시세계를 보여주고있는 캐시 송은 미국문단에서 {현란하고 감각적이고 고요하면서도 하찮은것 같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매우 중요했던 삶의 순간들에 바쳐진 수줍은 꽃다발과 같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번 방한에서 목격한 조부모와 아버지를 닮은 얼굴들, 거리풍경, 음식냄새와 비록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어릴적 할아버지를 통해 들었던 한국어의 울림등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놀라운 체험이라는 캐시 송은 [박물관이나 왕릉을 찾아보기보다는 한국인의 일상을 피부로 직접 느껴보는 일이 시인으로서 더 값진 경험]이라고 말했다.본능적으로 자신이 시인의 운명임을 느끼고있다는 그는 앞으로 자기의 시가노랫말이 되어 목청좋은 아버지가 즐겨 불렀으면 한다며 한국어로 자신의 시집이 번역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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