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금행진 "주춤"...2위 "흔들"

(히로시마서 정재호.박병선.김종천기자) 한국이 전략종목인 여자양궁에서 동메달에 그치는등 금메달행진에 이상기류를 보이며 일본에 종합 2위자리를 위협받고 있다.초반이후 급상승세를 보이며 일본을 추월한 한국은 제12회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9일째인 10일 세노가와양궁장에서 터진 여자양궁단체전 탈락의 어이없는비보에 충격을 받은 탓인지 사격 육상 레슬링 조정등 각경기장에서 잇따라기대주들이 탈락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한국은 대회10일째인 11일에도 주종목이 별로 없어 일본의 추격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날 사격 근대5종 요트등에서 금메달사냥에 나선다.사격 여자 스포츠권총에서 94년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한 부순희는 이변이 없는한 금메달이 확실시된다.

부순희는 또 이선복, 박정희와 함께 출전하는 단체전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우승팀 중국과 격돌, 2관왕에 도전한다.

근대5종에서도 세계랭킹 17위의 김명건이 한종목만을 남겨놓고 1위를 달리고있어 금메달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7차레이스가 모두 끝나는 요트에서도한두 체급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대회에서 금메달 3개라는 예상밖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볼링이 남녀 마스터즈 후반 마지막블록 경기를 치러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은 10일 남자 양궁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일본을 꺾고 우승, 여자팀의 실책을 다소 만회했고 막판에 김태현이 역도 무제한급에서 금메달 1개를보태 종합 2위자리는 가까스로 지켰으나 우승을 기대했던 남자육상 1만m와사격 남녀더블트랩, 조정 에이트 등에서는 기다렸던 금메달 소식이 오지 않았다.

또 결승진출을 기대했던 레슬링 자유형의 세계선수권자 김종신과 박장순은준결승전에서 탈락한뒤 박장순만이 동메달을 획득했고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던 62kg급의 장재성도 일본선수에 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남자양궁과 역도에서 2개의 금메달만을 보태 메달레이스에서 금33, 은23, 동40개로 이날 조정 더블스컬과 육상1만m, 레슬링, 리듬체조 등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 금32, 은41, 동54개를 기록한 일본에 금메달 1개차이로 추격당했다.

히로시마 중구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복싱경기에서는 4강에 오른 3명중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미들급의 이승배와 밴텀급의 염종길이 우즈베키스탄의 야르베코브와 필리핀의 이구스키사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확보했다.

그러나 동히로시마체육공원 체육관에서 벌어진 레슬링 자유형경기에서는62kg급 결승에 유일하게 올랐던 장재성이 일본의 와다와 치열한 접전끝에 4대5로 패해 금메달을 뺏겼고 금을 기대했던 펜싱 남자에페단체전에서도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3대9로 패한 뒤 3, 4위전에서 일본을 9대4로 이겨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밖에 클레이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더블트랩경기에서는 손혜경이 142점으로중국선수들에 이어 동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고 후쿠야마시 아시다가와 조정장에서 펼쳐진 조정 마지막날 경기에서도 한국은 전반적으로 부진, 여자무타페어에서 은메달 1개를 포함 은1, 동3개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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