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쪼개진...신민호

폭력사태로 얼룩진 내분사태로 신민당이 사실상 두동강난 가운데 소속의원들이주류와 비주류중 과연 어느 쪽에 가담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현재 신민당 현역의원은 모두 15명으로 주류 비주류 중도파 등 3개파로 분류할 수 있다.김동길대표의 주류쪽으로 분류할 수있는 의원은 김대표외에 문창모 김복동박구일 조역현 박규식의원 등 5명 정도다.

또 비주류의 경우도 전당대회 개최를 강행한 박찬종 양순직씨를 포함해 림춘원의원등 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한영수 김룡환 류수호 조순환 현경자 강부자의원 등 6명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중도파라고 말할 수있다. 물론 현재로서 그렇다는 얘기다.따라서 {1당 2지도부}형태로 사실상 분당체제로 갈라선 신민당 내분에 관해이들 중도파의원의 행보가 새삼 주목을 받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주류측은 10일 전당대회를 강행하면서 최고위원에 양순직정상구 한영수 김룡환 류수호 박철언 임춘원씨 등 7명을 선출했다.이중 자파인 양.임의원과 정씨를 제외하곤 나머지 4명은 중도파다. 물론 이들 4명은 모두 전당대회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한영수의원은 그것이 무슨 전당대회냐. 단합대회일뿐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의원은 나아가 박씨의 단일대표 선출에 대해서도 당을 파국으로 이끈 박씨의 권위를 인정할 수없다며 현재도 공동대표라고 잘라말했다. 내심 박씨를 라이벌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로서는 불쾌감을 표시한 셈이다.김룡환 류수호의원은 측근을 통해 당이 쪼개지는 판인데 어느 편에 서기보다는 당이 잘되길 바란다며 지켜보겠다는 관망적 자세를 견지했다. 이들은 최고위원 문제에 대해서도 수락여부를 물어보지도 않았다며 비주류측의 일방적인선출임을 시사했다.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박철언전의원은 출감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당의 일에 관여할 생각이 없으며 그럴만한 힘도 없다고 역시 관망입장을 피력해놓은 상태다. 따라서 그의 부인인 현의원도 마찬가지 입장일 것임이 분명하다.비주류측에 의해 최고위원 명단에 포함됐다가 전당대회장에서 막판 취소된조순환의원도 비서관을 통해 내가 뛰어든다고 불끌 힘도 없다며 고민은 되지만 어느쪽도 가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탤런트출신인 강의원의 경우 당적만 걸어놓았을 뿐 당활동에 일체참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치판을 20년전쯤으로 되돌려놓으며 추태만 연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신민당 내분은 이제 소속의원들조차 어느 쪽에도 끼기 싫어하는 관망파로 몰아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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