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성수대교 붕괴 진상조사반(반장 황윤기)은 21일오후 사고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서울시사고대책본부에 들러 붕괴사고 원인과 수습대책등 현황을 보고받으며 국회차원의 진상조사와 사후대책마련에 착수했다.조사반은 이날 성수대교가 두동강 난 현장에서 [과연 이런 후진적 사고가 올림픽을 치른 나라에서 일어 날수 있는 일이냐]고 개탄했다.여야의원들은 또 이번 참사가 {인재}라는데 거의 동의하는 표정이었다.0---진상조사반의 여야의원 12명은 이날 성수대교 남단 한강고수부지에서 군모터보트를 이용, 교량상판이 내려앉은 다리 중간부분까지 가 이원댁서울시부시장으로부터 사고원인등을 보고받았다.
의원들은 사고전날 붕괴된 상판 부분이 심하게 흔들렸다는 시민의 신고를 묵살한 서울시 관계자의 복지부동을 질책했다.
조사반은 또 [국회건설위와 내무위 국정감사에서 한강교량 구조안전에 대한대책마련을 촉구했으나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별 이상 없다}는 무성의한 답변만 계속 되뇌이다 이같은 참사가 빚어졌다]고 서울시의 행정부재를 질타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지적과 분노는 {행차뒤의 나팔}에 불과했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의원들의 비난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국정감사장에서 [한강교량에 문제없다]고 강변했던 이원종서울시장은 아예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
김옥두의원(민주)은 [사고현장을 직접 목격한 결과 대한민국의 현주소를알수 있었다]고 질타했고 손학규의원(민자)은 [성수대교는 완공한지 15년이안돼 외부진단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추궁.또 건설위 민자당 간사인 조진형의원은 [건설위 지적을 받아들여 정밀점검을하지 않은것이 서울시의 큰 실수]라고 따졌고 이상재의원(민자)은 [지난 77년하중 17t을 견디도록 착공된 성수대교가 공사도중 하중 24t 기준으로 설계가변경되면서 공사업체에 대한 서울시의 감독소홀이 이번 사고의 근본원인이 아니냐]고 질타.
이와 관련 건설위의 한 관계자는 [성수대교 붕괴는 문고리형태로 돼있는 상판의 각 연결부위에 하중이 일방적으로 쏠린데다 하중설계가 근본적으로 잘못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더구나 당시 동아건설이 설계변경에 따른 보강공사를실시했다는 명확한 증거도 없다]고 언급.
조사반은 이어 서울시 본청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를 방문, 강덕기기획관리실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은뒤 성수대교를 포함한 한강 15개교량에 대한 자체 및 대한 토목공학회 안전진단검사 기록 일체를 22일 오전까지 국회에 제출토록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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