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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민자 어물쩍 고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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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이 노재봉의원의 발언파문에 대해 당대표가 김영삼대통령에게 사과하는 선에서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가뜩이나 혼미한 정국에 이 문제를 확대시켜봤자 여권에 부담만 될 뿐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그런데 이러한 민자당의 수습과정을 보면서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 몇가지를 짚어보고자 한다.파장의 진원지인 노의원은 정작 당대표와 이한동총무의 공개경고가 있은 다음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말을 다했을뿐}이라고 발언을 번복할 뜻이 전혀 없음을 거듭 표명했다.

이같이 본인은 정작 반성의 빛이 전혀 없는데 김종비대표는 대통령에게 사과한다고 한다.

김대표가 대통령에게 무엇을 사과한다는 말인지, 순서가 뒤바뀌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은 이같은 결정을 내린 2일 민자당당무회의에서 드러난 민자당의원들의시각이다.

이환의 김종하 오세응 최병렬 의원등은 김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의 강도를 감안한듯 현상황등 {시의성}을 들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의원개개인은 헌법기관으로 원내발언은 면책특권이 있다]라며 조용히 넘어갈 것을 한결같이 주장해 노의원을 두둔하는 듯한 분위기가 역력했다.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이외에 정치인으로의 정치적 책임을 간과하고 있다.또한 민자당의 기강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정과 학교, 나아가 국가안위의 전방에선 군의 무너지는 기강을 개탄하고 있으면서 정작 당내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온 사건에 대해서는 눈감아 버리는 것은 민자당 스스로가 당내기강을 포기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민자당의 어정쩡한 태도는 일부의 퇴영적 과거회귀 욕구를 더더욱 부채질할위험이 크다.

그같은 논리의 잘잘못을 확실히 따져 국민들에게 올바른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은 민자당의 권리이전에 국민정당으로서 의무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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