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아태3개국을 순방하는 것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인도네시아의보고르에서 열리는 제2차 APEC정상회의에 참가하는데 주목적이 있지만 이 기회에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등 이지역 국가들과 포괄적 협력관계를 다져야한다는 시의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제2차 APEC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처음 열린 제1차 APEC정상회담에 이어 아태지역 18개국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다자간정상회의로 이곳에 모인 정상들은 시애틀 정상회의 이후의 세계경제동향에 관한 광범위한 의견교환과 이지역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포괄협력 방안등을 논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이번 2차회의에서는 APEC 저명인사그룹(EPG)과 태평양기업인포름(PBF)이 건의한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년도설정등 무역자유화 달성방안이 주의제로등장할 예정이며 시애틀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과제들의 이행현황을 평가하고앞으로 추진할 새로운 협력사업을 협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아시아 태평양 국가간의 무역및 투자자율화의 중요한 계기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며 주도국의 자격으로 APEC을 명실상부한 지역협력기구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라고 정종욱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지도자들과 개별적 냥자회담을갖고 우리나라와의 쌍무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의 아태3국 순방에는 APEC을 기반으로 한 아태지역 국가들의 전반적협력 분위기에 상응하여, 이들 국가와 우리와의 상호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북한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지지기반을 강화하자는 숨은 뜻도 포함돼 있다.
김대통령은 보고르에 도착하기 전 마닐라에서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차례 정상회담을 가지는데 이어 보고르에서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정상회의 직후에는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서 키팅 수상과 한차례씩의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필리핀에서는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다지는 한편 우리의 대 ASEAN 관계강화를위한 필리핀의 적극적 역할을 확보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동안 구축된 경제, 통상분야의 실질협력을 기반으로 정치, 안보등 포괄적 협력관계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국제무대, 특히 한반도및 남북한 문제에서 건설적 역할을 유도할계획이다.
호주는 뉴질랜드와 함께 정치 안보분야에서 우리나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에는 경제, 통상분야에서도 급격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번 호주 방문을 계기로 이같은 양국관계를 자원및 산업 기술분야와 사회 문화 교육 분야로까지 심화 발전시키고 대북한문제등에서 협력관계를 다진다는 복안을 가지고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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