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공사업 잇단 보상가 시비

대형 공공사업과 시민 숙원사업이 토지보상가를 둘러싼 일부 민원인들의 반대로 늦춰지고 있어 대다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일부 사업의 경우 착공지연에 따른 공사기간 단축이 불가피해 부실공사의 우려도 낳고 있다.대구시 중구 동인1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지난해 12월 아파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토지 보상가에 불만을 품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아직 토지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이 사업은 4일 현재 토지수용을 못한채 법원에 공탁처리된 땅만 해도 59필지21억원으로 준공예정일(95년5월) 내에 공사를 마치는 것이 불투명한 상태다.대구시민의 숙원사업중 하나인 앞산순환도로 개통도 일부 땅주인들의 보상거부로 차질을 빚고 있다.

보상가 시비로 수용되지 못한 토지, 지장물은 모두 5건으로 중앙토지수용회의 재결과정을 거쳐야 할 형편이다. 따라서 토지 수용이 안된 구간을 제외하고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해져 공사진행에 어려움이 많다.수성구 고산국도의 경우도 92년12월 토지보상을 시작했지만 그린벨트 지역주민들의 보상가를 둘러싼 반발로 이 문제 해결에 2년 가까운 시간을 소모했다.

이와관련해 시민 박정욱씨(45.수성구 시지동)는 [보상 문제 등이 원만히 해결될 경우 앞당겨질수 있는 공사기간이 늦어지게 되면 결국 교통지옥에 시달리는 대다수 시민들만 피해를 보는게 아니냐]며 [조금 양보하고 자제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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