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불법 밀입국자 골머리

최근 이태리 정부가 봉착한 위기중의 하나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키는해외이민정책이다. 지난 6월 유럽의회의 결정이후 비공동체국가들로부터의 유럽입국이 보다 강화되고 있는 실정에다 이태리 국내가 당면한 엄청난 실업률과직업난으로 그 어느때보다 강력히 이민을 통제해도 아랑곳없이 주린배를 안고신천지를 꿈꾸며 국경을 넘는 제3세계의 행렬은 길고 절실하기만 하다.정부의 엄격한 입국규제에도 불구하고 현재 총 이민자의 수는 작년에 비해 7.2가 증가된 98만7천4백5명으로(선진국으로부터의 18만명 포함) 거의 백만에 달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정작 정부도 해결할수 없는 큰 골칫거리는 매일 쏟아져들어오고 있는 불법 밀입국이다. 내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이들의 수가 족히 1백만은 능가해 합겫拈萱譴括豁섯?1백50만 밀라노 인구와 비교해 본다면 그 수치의 어마함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일명 '포강의 북아메리카'라 불리워지는롬바르디아지방(밀라노를 둘러싼 이태리북부지역)은 꿈과 현실이 엇갈리는이민의 58%가 일자리를 구할 목적인 이들의 벅찬기대는 국경을 넘어서면서 산산히 부서지고 만다. 1993년 수십만의 밀입국자중 겨우 5만2천여명만이 고정일자리를 구했을 뿐 그 나머지는 외곽지의 버려진 빈가와 거리의 천대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여성의 대부분은 밀입국조건으로 이미 두당 2천여만의 빚을진채 사창가를 전전하거나 마약밀매에 관련되어 결국은 철창죄수로 전락하고만다. (1991년 5천3백56명 외국인 죄수중 4백2명이 여성)이태리국내에서 가장쉽게 접하는 외국이민국은 정식이주 9만7천6백4명으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새로운 생활을 꾸려보겠다는 이들의 소신과는 달리 이태리자국민이 꺼려하는 힘든 노역에 착취당하며 사회에 외면당한채 각종 범죄를 자행하고 마피아와대적하는 암흑세력으로 그 조직을 넓히고있는 이들을 위해 정부당국의 보호정책과 대응책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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