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너도나도 대권도전-미공화당

지난 9일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압승을 계기로 공화당 거물들이 앞다퉈 오는96년 대통령선거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이중 가장 발빠른 인물은 한국계 부인을 둔 텍사스출신의 필 그램 상원의원과 펜실베이니아 주출신 알렌 스펙터상원의원.

극보수적 인물로 알려진 필 그램 의원은 상원 공화당위원회 의장으로서 당내서는 밥 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에 뒤질수 없는 실력자.

그는 14일 NBC-TV에 출연, [금명간 연방선관위에 오는 96년 대통령선거출마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나같이 보수적이고 보잘것 없는 인물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지 모르지만 지난번 선거 결과 유권자들이 그동안 내가 추진해온 일들을 지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그런데 필 그램의원의 부인 웬디 리 그램여사는 한인 이민 3세로 부시대통령시절 각료급 고위직인 미전국 선물거래위원장을 역임한 경제한 박사. 조부모가 19세기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민 온 그녀는 19세때 노스 웨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아 대학교수로 재직때 동료교수였던 필 그램씨를만나 결혼했다.

필 그램씨의 96년 미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 김창준미연방하원의원은 [전국적인 지지도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그는 당내에서 강력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그가 한국인 아내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도 나는 그를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알렌 스펙터상원의원도 15일 돌연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6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밖에도 공화당의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 꼽히고 있는 밥 돌 의원도 내년2월15일까지 출마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한데 이어 딕 체니 전국방, 라마르알렉산더 전교육, 잭 캠프 전교육장관, 그리고 댄 퀘일 전부통령, 흑인인 포웰 전합참의장등이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빌 클린턴대통령에 도전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지만 만일클린턴대통령이 스스로 재선을 포기할 경우 알 고어 부통령이 가장 유력한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가들은 96년 예비선거가 아직 15개월이나 남아있고 {오뚝이인생}을 살아온 클린턴이 재선을 위해 어떤 뒤집기 묘수를 찾아낼지 아무도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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