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조 국가대표 5인방 실업팀서 새 보금자리

역대 최상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국내 남자체조의 간판스타들이 대거 실업팀으로 진로를 확정, 95년부터 새로운 판도가 예고되고 있다.현 국가대표 가운데 이미 실업팀에 진출한 여홍철(금호건설)과 대학 2학년인막내 이장형(한양대)을 제외하면 이주형(한양대), 한윤수(한체대), 정진수(경희대), 류옥렬(경희대), 한광호(한양대)등 5명이 모두 대학졸업반.86년 서울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사상 두번째로 일본을 꺾고 히로시마 단체전은 메달을 만들어 냈던 이들은 고교 2학년말 나란히 태극마크를 단 뒤 무려5년이란 기간을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던 한국체조의 대들보들이다.최근 그 가운데 이주형과 정진수는 내년 창단예정인 대구은행팀과 교섭중이며 한광호와 한윤수는 각각 한진팀과 수원시청팀에, 그리고 91년 세계선수권대회 뜀틀 금메달 등 동기들 가운데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류옥렬은 충남 연기군청팀으로 진로를 정했다.이들이 1년 선배 여홍철 등과 함께 일반부에 속하게 되면서 내년시즌부터는오랫동안 남자체조의 터전으로 자리잡았던 대학부가 일시에 커다란 공백상태를 맞게 됐다.

특히 체조인들은 대부분 남자선수들이 대학 4학년-실업1년 사이에 선수로서의 절정기를 맞는 데 비춰볼 때 이들이 실업팀에 입단한 뒤 얼마만큼 오래 정신력이나 체력을 유지해줄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의 뒤를 이을 대학 1-3학년들은 선수층 자체가 워낙 얇은데다 이장형 등 극소수를 제외하면 기량도 현저히 뒤져 자칫 세계정상을 향해 치닫던남자체조가 일순간에 후진국 수준으로 뒷걸음질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나오고 있다.

대구은행은 체육회와 협의, 내년초 체조팀창단원칙은 이미 섰으며 이.정 두선수의 이력서를 받아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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