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방 송유관공사 말썽

(주)우방이 농지에 송유관 매설공사를 하면서 농민들에게 사전연락도 없이공사를 강행하다 내년 농사에 쓸 '연뿌리종자'를 망가뜨리는등 피해를 입혀말썽이다.우방은 지난달 8일 대구시 동구 안심3동 연뿌리재배단지내 허만수씨(34)의'연뿌리종자논'을 지나는 송유관을 매설하면서 20여m의 논두렁을 파헤쳐 논물을 빼버린 탓에 1천여평에 심어놓은 연뿌리종자(시가 2천만원)가 썩어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것.

이 때문에 허씨는 내년 4월 1만5천여평의 논에 심을 연뿌리종자를 새로 구해야 하는등 심각한 곤경에 빠졌다.

우방은 또 이곳에 공사를 하면서 우회도로를 만들지도 않은채 포클레인 등각종 중장비 통행로로 농로를 사용,일반소형트럭이 다닐수 없을 정도로 길을망쳐버려 이 일대 수만평 농지에서의 '연뿌리 수확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허씨등 농민들은 "논을 망쳐놓은지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됐다"며 "미리 공사를 한다는 연락을 했으면 논두렁을 새로 만들어 이같은 피해를 막을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방측의 무성의를 성토했다.

이에대해 우방측 관계자는 "공사에 편입될 허씨의 1백50여평 논에 대한 보상은 물론 이밖의 피해에 대해서도 관련 농민들과 협의,적절한 피해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