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배낭여행풍속도가 바뀌고 있다.'배낭하나 달랑 메고 세계를 누벼보자'는 식이 주를 이루었던 대학생 해외배낭여행이 최근 들어서는 자신의 관심분야를 집중적으로 찾아보고 정보와 자료를 수집하는 '테마기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젊음을 밑천으로 모험을 즐기려는 해외배낭여행족은점차 사라지고 있는 반면 세계적인 유명건물을 순례하거나 현지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해외 문화유적을 답사하려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것.
대구지역의 배낭여행 전문알선업체인 ㄷ여행사 권미숙씨는 "음악 미술 무용등 전공의 특성이 강하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예술계열의 대학생들에게 한정됐던 '테마기행'이 최근에는 공과계열학생이나 사진영상학과등 전문대생들에게 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6일부터 45일간 중부유럽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인 이승훈군(25·경북대전자공학과4년)은 "2년전에는 별다른 목적없이 유럽지역을 떠돌며 여행을 다녀왔으나 이번에는 삼성 금성 등 국내전자업체의 유럽 현지공장과 과학기술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과학박물관을 꼼꼼히 둘러보고 싶다"고말했다.
인도 지역 전문 여행업체인 ㅎ여행사에는 이번 겨울들면서 인도·네팔지역의문화탐방여행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여행사 김규동씨는 "문의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철학을 전공하거나 불교에관심이 많은 학생들"이라며 "45일 일정의 인도배낭여행에는 전국에서 2백여명의 학생들이 몰렸다"고 소개했다.
또 혼자서 무작정 돌아다니며 모험을 즐기는 개별배낭여행보다 숙박이 보장되고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가이드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단체배낭여행이선호되고 있다.
국제학생여행사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방학때는 개별적으로 여행을떠나는 학생들이 70%이상이었으나 이번 겨울에는 숙박이 보장되고 현지 안내인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단체배낭여행을 떠나려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는것.
서영학 대구지사장은 "혼자서 해외배낭여행을 다니다 지갑을 도둑맞거나 성폭행을 당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안전하고 배울 것이 많은 단체배낭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대학생들의 해외배낭여행이 모험위주에서 실속있고안전한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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