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도옹이라면 김종비민자당대표를 손꼽을만하다. 61년, 5.16쿠데타로 무명인물이었던 그가 권력 2인자의 실세로 화려하게 등장한 이래 정치수명33년, 자연수명68세에 이른 지금도 여당의 2인자자리에 남아있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 그동안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일신의 영욕이 부침했지만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났던 것이다. 현정부 들어서고도 문민을 자처하는김영삼대통령이 그를 기용할 것인지를 두고 설왕설내했지만 결국 당을 그에게 맡겼다. 그래서 세인들은 김대통령이 구세력을 완전히 배제하지않는다는상징적 신호로 그를 받아들였다고 평했다. 이때문에 일부에선 그를 {역설적실세}라 했다. 그러나 그가 가진 2인자로서의 장수비결은 현란한 수사의 명언.기언.묘언을 구사하는 장기에다 뛰어난 처세술의 조연역을 해내는 역량에 있다는게 중평이다. 그것이 역대의 집권자들이 그를 받아들인 가장 핵심적 이유일지 모른다. 1인자의 입장에선 가장 편한 사람일수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또 시련을 맞았다. 김대통령의 조기전당대회발언직후 현정부의 진짜 실세로불리는 최형우내무장관의 지도체제개편론으로 심기가 불편해진 것이다. 민자당내 민주계의 JP밀어내기로 판단한 그는 [조용히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의퇴진발언이 진심인지 위협용인지 속뜻은 알수없다. 부도옹의 원숙한 처세술을 또한번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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