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예술-동방한문학회 학술발표회

'드디어 크리스마스 트리를 완성했어!' 묵은 소품으로 한달이상 걸려 만든3개의 작업실 트리 완성을 자축하기 위해 아침부터 친구들과 차한잔의 스케쥴을 잡고 있는데 축하라도 하듯 첫눈이 내렸다.기독교 사상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온통 축제 분위기이다. 10월만 되면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계획을 세우고 다음 해까 지 도시와 시골 전체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룬다. 특히 아름다운 맨하탄의 야 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록펠러 센터의 로어광장에서 세계최대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화되면 그 무드는 절정에 달한다.

그들은 한 해를 정리하며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편지나 카드를보내고 또 작은 선물을 교환하며 멋진 새해를 기원한다. 그리고 가정에선 크고 작은 과자를 굽는데 고아원이나 양로원, 그리고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보내기 위해서이다.

며칠전 연말, 연초에 호텔 연회장이나 객실이 동이 났다는 기사를 읽었다.또 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세일로 상상을 초월한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미국인들은 도시전체의 화려함과 달리 절제있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반면한국으로 수출된 크리스마스는 엄청난 대가를 치루고 있는 것 같아 울적하다. 유학중 뉴욕에서 보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은 아름답게 남아있고 그래서정 성들여 만든 트리가 있는 작업장에서 소박한 차한잔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과자를 굽는 것도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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