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선 대구시장은 내가"

최근에는 조해녕 대구시장이 각종 모임에 참석, 시정을 설명하는 등 출마를의심케하는 행보를 보여 민선단체장에 나설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또 김종필 전 민자당대표의 신당행이 확정된 구자춘의원이 신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검찰출신 모인사가 출마할 것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단체장 선거가 내년 총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는 민자당에서는 민선시장 후보선임문제를 두고 계속해서 여론조사를 하면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인물을 탐색하고 있다. 후보예상인물로서는 정치권에서 정호용 민자당 대구시지부위원장과 유성환의원, 조해녕 현시장과 이상희전시장및 문희갑전의원,김만제포철회장,이의익전시장, 김상연대구시의회 의장이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위원장은 시장에 관심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사실상 시장출마를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지부 부위원장인 유성환의원은 지역활동을 강화하면서 중앙당에 공천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의원은 구 민주당인맥인 일맥회등을 통해 자신의 지지세력을 다지는 한편 지역출신 민정계의원들과도 교류폭을 넓히면서 입지를 강화하고있다. 지역출신 민자당 의원들은 이상희전시장을 가장 선호, 몇차례이전시장과 접촉했으나 이전시장이 한사코 고사해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로전해진다.

최근이상희전시장을 만난 정치권의 한인사는 정치권의 시장출마 권유에 대해여전히 고사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전시장에 대한 권유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여권 내부에서는 이전시장이 지역에서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막상 선거판에서 확실히 지지해줄 학연 등이 없다는 점과 5.6공 시절 관료를 지낸 사람을 다시 등장시키는것은 세대교체라는 민자당 흐름과 맞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최근들어 조해녕대구시장은 공식·비공식석상에서 정치성이 강한 발언을 많이 하고있어 지난 내각개편 이전까지 시장출마 절대불가라는 입장을 수정한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지역정가에서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조시장은 "시장의 자리에서 시정에 대해 얘기한 것이 출마라고 비쳐진 것은 비약"이라고 말하고 절대 나오지 않는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일찌감치 무소속출마를 선언한후 각계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자신의 입지를강화해온 이해봉전시장은 신당출현등 정치권의 지각변동에도 변함없이 지역별·계층별 조직을 강화하고 각종 모임에는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지난해말 대덕맨션으로 이사한 이전시장은 과거에 친분이 있던 민정당인물을선거참모로 내정, 접촉하고 있는데 오는 3월쯤 부인도 법관직을 사직,대구로내려와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진석타워에 개인사무실을 내고 각종 단체나 대학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이의익전시장은 민자당 공천결과에 따라 자신의 행보를 확실히 하겠다는입장인데 이전시장은 JP신당의 구자춘의원과 친분이 두터워 일부에선 신당후보로 나설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본인은 이같은 눈을 의식, 두드러진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문희갑전의원은 지난 1월하순 미국을 다녀온후 자신의 과거 서구갑조직을 활용한 어울림산악회의 활성화와 청년조직을 강화하고 있어 민자당 공천에 무관하게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구자춘의원의 신당행으로 민자당 위원장이자 공석이 될 달성에 국회의원 출마 얘기도 나돌고 있지만 최근 현정부에 비판적인 발언을 자주 하고 있어 무소속이나 야권쪽을 선택, 시장에 출마하려는 것이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민자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김상연대구시의회 의장도 '당명을 수긍하겠지만 시민들이 추대한다면 어쩔수 없지 않겠느냐'며 각계인사들과 접촉하고있다.

신당에 합류한 유수호의원도 1월초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선언, 동문 향우회 인사등을 활발히 만나고 있다. 역시 신당에 참여할 생각인 김복동의원도시장출마를 탐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신당에서의 시장공천문제가 관심거리로떠오르고 있다. 신진욱의원도 민주당의 지지를 기대하며 출마를 기정 사실화했다.

김종기전의원도 4일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민자당을 탈당했다.한편 경북도지사의 경우 민자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이의근 청와대 행정수석은 현재 청와대 참모라는 운신의 한계때문에 드러내놓고 활동을 못하고 있지만 전화등으로 지역민과 접촉하고 있다. 이수석은 연초 대구상고 동창회 경북발전동우회신년교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수석과 고교동창 관계인 이판석 전지사의 경우 농어민 후계자 모임 등에빠짐없이 참석,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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