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 아시안게임 확정되던 날

2002년 아시안게임 유치가 확정된 부산은 온통 축제분위기다.지난 93년 4월 유치의사를 공식표명하고 2년여동안 시와 시의회, 상공인, 정계, 시민단체 등 온 시민이 합심해 노력을 기울인 만큼 시민들이 느끼는 기쁨은 서울올림픽 유치에 비길만 했다.23일 오후 2시40분 TV를 통해 부산이 대만 카오슝을 37대 4로 누르고 개최지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와 일선 구청에서는 일제히 구내방송으로 '부산찬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서로 손을 잡고 기쁨을나눴다.

특히 93년 6월부터 실무작업을 맡아온 중구 중앙동 부산데파트 2층 '아시안게임 부산유치 추진위원회' 사무실의 직원들은 어느 누구보다 초조하게 TV를지켜보다 유치결정이 내려지는 순간 "예상은 했지만 너무 기쁘다"며 서로 얼싸안고 눈물까지 흘리기도.

또 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TV를 지켜보던 많은 시민들도 유치 결정이 내려지는 순간 환호성을 터뜨려 아시안게임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했다.

부산시는 아시안게임 유치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 오후 9시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영도구 남항 방파제, 동래구 사직운동장 등 3곳에서 10분간경축불꽃놀이를 펼쳐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부산시와 유치추진위원회는 서울 OCA(아시아올림픽 평의회)총회에 참석한 간부들이 내려오는 대로 카퍼레이드등 대대적인 시민축하 잔치를 열 예정이다.한편 아시안게임 유치를 축하하기 위해 부산시내 3천1백여개 모든 다방이 오는 24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손님들에게 차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대한다방업협회 부산지회는 23일 아시안게임 부산유치가 확정된 직후 이같이결정했는데 차 무료제공과 함께 각 업소 입구에 '아시안게임 부산유치 경축'플래카드를 내걸어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로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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