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군부대이전 시 "밑지는 장사"

부산주둔 미하얄리아부대 이전이 정부차원에서 추진되고 부산시도 이전관련작업을 본격화하는데 반해 도심에 미군부대가 있는 대구는 앞산고가도 건설조건으로 시가 앞장서 미군에 시유지를 넘겨주고 1백억원이나 들여 미군숙소를 새로 지어줘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본격 지방자치시대 개막과 함께 더 큰 시민반발을 사고 있는 미캠프워커내 대형 면세점및 창고신축공사를 계기로 대구시가 그동안의 굴욕적자세에서 벗어나 시민단체에서 추진해오던 미군부대이전운동을 전폭수용,부대이전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시 부산진구 미하얄리아부대의 경우 지난달 김영삼대통령이 "정부차원에서 이전을 추진,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데 이어 부산시가 지적도와토지대장등본정리에 나서는등 부지매입및 이전관련작업이본격화된 실정이다.

그러나 대구시는 지난93년말 캠프워커 위를 지나는 앞산순환도로 고가도로를 개통하는 조건으로대구남구청 청소차 차고지로 사용중인 시유지 2천4백평의 사용권을 넘겨 주었다.

여기에다 대구시는 약 1백억원이나 들여 기존의 미군숙소 12동을 철거하고8동의 새 숙소를 신축해주기로 미군측과 합의하고 지난달말 공사에 들어갔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93년11월 대구남구의회 A3비행장 이전대책위원회(위원장 양병화)가 당시 권영해국방장관으로부터 "캠프워커내 A3비행장의 이전을정부차원에서 검토하겠다"는 대답을 얻어냈는데도 이후 비행장이전에 적극나서지 않아 "대구시의 무성의로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시민들은 "미군부대이전은 시민모두의 염원인데도 그동안 대구시는 시유지를 넘겨주는등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만 주었다"며 "시민을 위한 행정을 공약한 문희갑시장을 비롯한 대구시는 이제부터라도 미군부대이전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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