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단행된 '8·15대사면·복권'의 대상이 예상보다 큰폭으로 확인되자여권은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신선한 충격이라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야권은그러나 국민화합차원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5·6공 권력형부정비리사건 사범이 포함된데다 김영삼정권 출범후 구속된 노동계인사등 양심수들이 포함되지 않은데 대해 현정권의 개혁실종을 성토했다.○…민자당의 김윤환사무총장은 11일 8·15대사면복권에 대해 "광복 50주년을 맞아 국민화합의 전기를 이루기 위해 대폭적인 사면,복권이 이뤄지게돼 크게 환영한다"며"전정권하에서는 물론 현정권에서 처벌받은 인사에 이르기 까지 관용과화합조치가 단행됐다"고 평가. 이신범부대변인은 "광복50주년을 맞아 온국민이 화합해 지속적인 개혁에 동참하는계기가 될것으로 본다"고 논평. 한 민정계당직자는 "이번 조치는 그폭과 내용에 있어 획기적이라는점에서 김대통령다운 정면돌파식난국타개책"이라며 "이번 사면복권에서 일단 당의 요구가 대폭 수용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등 대통령의 정국운영방안등에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됐다."고 기대.○…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등 야권은 이번 사면복권에 대해 재야출신 정치인등 시국관련 사범들이 대폭 포함됨에 따라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구여권끌어안기','개혁실종'등으로 평가절하. 새정치국민회의는 사면복권의성격을 구여권끌어안기로 규정하고 현정부의 개혁사정대상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을 개혁의 끝이라고 비난.박지원대변인은 "한마디로 민심이반을 구여권끌어안기로 만회하려는 조치"라며"사정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다수 포함된것을 볼때 개혁의 끝이라고 평가한다"고 논평.
○…민주당의 이규택대변인은 "우리당이 요구한 김부겸부실장,김근태,장기표씨등이 이번조치에 포함된것은 다행으로 평가한다"며 "전직대통령 4천억비자금설등에대한 진상조사와 규명도 없이 5·6공 권력형부정비리 관련자들이대거 사면복권된 것은 대화합차원이라고 하지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비난.
○…자민련은 "박철언 부총재의 복권은 국민의 승리"라면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일단 환영한다"고 평가.안성열대변인은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민심수습책을 펴기 바란다"고 희망을 표시.
재계는 정부가 유죄판결을 받았던 주요 그룹 총수들을 광복절 특사에 대거포함시키자 "경제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박세용 종합상사 사장, 송윤재 대한알루미늄회장 등 5명이 사면·복권된 현대그룹은 이번조치로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깨끗이 해소되기를 기대하는모습.
그룹의 한 임원은 "대통령선거 이후 현대그룹에 가해졌던 금융. 세제상의제재가 풀린데 이어 이번 사면·복권으로 정치참여에 따른 굴레에서 완전히벗어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
그룹 관계자들은 그동안 행동반경을 극도로 제한해온 정명예회장이 사면·복권을 계기로 방북을 다시 추진하는등 제한적이나마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
○…안병화 전 한전사장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1심과 항소심에서실형을 선고받았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11일 사면발표를 접하지 못한 채오후 1시께 동구권 순방을 위해 체코로 떠났으나 이번 사면·복권에 자신이포함될 것을 예상하고 이미 계획돼 있던해외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들은 김회장이 항소심에서 눈물까지 흘렸던 사실을 상기시키며한결같이 '잘된 일'이라는 반응.
김회장의 한 측근은 "근거없이 간헐적으로 나돌던 김회장의 신당참여설 등악소문도 이번조치로 진정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1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김승연회장에 대한 사면이확정됐다는소식이 알려진후 "크게 환영한다. 더 열심히 기업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말로 김회장의 심정을 대변.
이 관계자는 김회장이 외환관리법을 위반, 지난해 1월 징역 1년 집행유예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후 경영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정부의 이번조치로 한화그룹은 재탄생의 기회를 맞았다고 설명.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의 재도약을 모색해온 동아그룹은 이번 사면으로 최원석회장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면서 그룹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
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안 전한전사장사건등 그룹에 악재만 이어져 왔다"며 "특히 회장이 안 전한전사장 뇌물사건으로 실형선고를 받고 관계법에 따라 15년동안 맡아왔던 탁구협회 회장직을사임했을 때는 그룹의 침체와 임직원들의 안타까움이 극에 달했었다"고 회고.
○…포항제철은 검찰이 박태준 전회장에 대한 공소를 취소했다는 소식에도불구, 특별히 논평할 입장이 아니라는 반응.
포철 주변 관계자들은 "포철에 이미 박전회장의 인맥으로 분류할만한 사람이남아있지 않은 터에 공식적으로 논평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충분히 예상했던 반응이라고 말했다.
출국한 후 줄곧 일본에 머물다 지난해 10월 모친상때 일시 귀국했던 박전회장은 현재 미국 뉴저지에 있는 딸집에 체류중.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