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복권조치 이후에도 자민련당사에 나가지 않던 박철언 전의원이 다음주 당무에 들어가고, 박구일 의원이 대규모 지구당 개편대회를 개최하는 등그동안 주춤하던 자민련의 대구·경북지역 세 불리기가 재개될 움직임이다.자민련은 6·27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여세를 몰아 대구·경북지역에서 제1당으로 뿌리를 내린다는 전략아래 그동안 여권 인사 및 신진인물을 대상으로영입작업을 하는 등 당세 확산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박준규 최고고문의 DJ(김대중씨) 회동, 부총재로 임명된 박철언 전의원의 당무 불참, TK인사들의불화설 등이 겹쳐 기대만큼 전력 강화를 못해온게 사실이다.하지만 박전의원이 23일 당무회의에 참석하는 등 부총재직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이같은 파열음은 일단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미루어져왔던지역구 조직책선정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대구 귀빈예식장에서 열리는 박구일의원의 수성을지구당 개편대회에는 김종필 총재 등당 고위인사들이 대거참여,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민련의 세몰이에 불을붙일 것으로 보인다.당 통합이후 복수지구당 정리 문제도 대체로 오는 9월까지 결정날 것으로예측되는데 대구의 유일한 복수지구당인 달서갑지구당의 박종근, 임갑수 위원장은 서로 거취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한편 박철언 전의원은 당내 대구·경북 인사들의 위상이자리를 잡아가고내각제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 당속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충청권과 대구·경북을 축으로 당 운영이 쇄신돼야 한다면서 TK 지분을 요구하고 독자 행동설까지흘렸던 박전의원은 그동안 당내에서 불평을 들어온게 사실이다. 대구·경북 인사들사이에서도 그가 독자적인 행동을 하기 보다당내 화합을 위해 부총재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불만이 제기돼왔었다. 그의야권대통합주장에 대해서도 DJ와 손을 잡는다는 것은 지역 정서에 맞지 않다는 이견이 나오고 있다.
박전의원은 당내 TK인사들까지 이같이 나오자 결국 당무에 들어갈 것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무 복귀 이후에도 당내외에서 자신의 입지 강화에 힘쓸 것으로 관측된다. 20·21일 서울에 이어 대구의 지구당 사무실에서'4077 면회왔습니다' 저자와의 대화 및 사인회를 가지는 등 주민들과의 접촉도 늘리고 있다. 현재 해체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나라모임'(나라와 고향을위한모임)도 야권대통합이라는 정치적 방향을 제시하는 실험적 조직으로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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