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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TK정서'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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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대통령이 법정에 섰다. 전직대통령으로서 법정에 서는 일이 역사상 최초라하여 신문은 대서특필하였고 TV도 종일 이 사실을 보도하였다.법정에 선 그의 모습을 보노라면 동향인으로서 연민의 정을 느낀다. 또한무엇이 모자라 그렇게 욕심을 내었는지 생각하면 서글퍼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두둔해서는 안된다. 그는 5천억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하여수천억을 부정축재하였다. 그는 온 국민의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그 뿐 아니라 전두환 전대통령을 비롯하여 12·12반란자, 5·18주모자들도나라의 역적들이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달성을 위해 국방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방부대를 쿠데타에 이용하였다. 무수한 양민들을 학살하는 내란죄를 저질렀으며 수천억원의 돈도 꿀꺽 삼킨 부정부패의 주역들이다. 따라서양식있는 국민들은 그들을 처벌하기를 요구했다.이에 부응하여 정부도 '역사바로 세우기'를 과감하게 추진했다. 전 국민은환영했다. 그런데도 유독 대구·경북 지역민들만은 그러지 못했다. 소위 TK정서라 하여 정부의 처사를 못마땅해 해왔다.

윗물맑기운동, 금융실명제, 왜곡된 과거청산등 혁신적인 개혁에도 불구하고 TK인사들의 김대통령에 대한 반감은 지나칠만큼 강했다. 가장 큰 이유는지역출신 정치인들에게 정치적 보복을 가했다는 것과 장기간 쌓아온 권력기반을 상실한 피해의식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TK 특유의 '의리'가 한몫 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의리'가 좋고 필요하긴 하지만 맹목적일 때,그것은 지역이기주의와 소아병적인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역사의 눈을 떠야 한다. 그동안 누려왔던 기득권을 잃었으나,소수의 향유물에 지나지않았고 오히려 지역경제를 망쳐놓았던 그 기득권에연연할 것이 아니라 대아적 역사관에 입각하여 정의롭게 행동하는 성숙한 TK가 되기를 바란다.

권윤현 (대구시 달서구 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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