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대구사랑

역사는 인간삶의 기록이요 흔적이다. 오랜 세월을 지구상에서 살아온 우리 인간들은 많은 역사들을 간직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종족의 역사나 국가의 국사 또는 좁게는 씨족의 역사를 기록한 족보나 한 지역의 역사를 기록한 향사등 다양하고 많은 역사 기록물들이 존재한다. 또 국가마다 지역마다 박물관이 존재하는 이유도 바로 살아 움직이는 역사를 가지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훌륭한 역사를 갖는다는 것은 후손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하며 또 삶에 대한 용기와 지혜를갖게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치욕의 역사는 후손들에게 수치와 분노를갖게도 한다. 때문에 우리들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게 되기를 원한다.

지방시대를 맞이한 우리 대구도 이제는 이 지방의 역사를 바로 정립해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이고장의 역사를 기록한 향토사의 책자도 중요하지만 좀더 우리들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그리고시민들에게 자긍심과 자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우리 고장의 잊혀진 역사를 발굴하고 빛을보게 해야할때라고 생각한다. 대구사랑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는 향토예술인 동산의 조성은 대단히바람직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을 여행하면서 공원이나 연주회장 또는 건물앞에 세워진 동상, 흉상이나 비문, 또는 기념물들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했다. 우리 대구에도 고장을 빛낸 많은 인물들이 존재한다. 임란때 최연소의 나이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병장으로 활약한 월곡 우배선장군이 있었으며 개화기 이후 이고장을 빛낸 예술가등 많은 훌륭한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이분들의 기념관 또는 기념물들을 세워 시민들의 자긍심을 일깨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작곡가.계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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