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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등단 윤대녕,김미진씨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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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 내면 근원적 탐색"새로운 감성으로 존재의 내면을 탐색해 90년대 작가로 각광받고 있는 윤대녕씨와 김미진씨가 장편소설 추억의 아주 먼 곳 (문학동네 펴냄), 우리는 호텔 캘리포니아로 간다 (민음사 펴냄)를 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대녕씨(34)의 추억의 아주 먼 곳 은 젊은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특유의신비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그리고 있다. 한 여인(권은화)의 돌연한 실종을중심으로 전개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현실 속의 개인의 존재 방식들이 얼마나낯설고 위험스러우며 위태로운 것인가를 드러내준다. 일치되지 않고 분리되는자아와 그것의 그림자, 늘 어긋나고 빗나가는 인연, 긴밀한듯 하면서도 허술하고 느슨한 현실의 인간적 유대등 사막같은 삶 의 단면들이 독특한 분위기로자리잡고 있다. 과거라는 시간의 중심으로 향하는 여행에서 잊혀진 본래의 자아를 상기시키고, 존재의 근원과의 조우로 진정한 나 의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이 소설은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문체와 섬세한 이미지를 통해 삶의 원형과 존재의 내면을 탐구해 나가는 작가의 일관된 주제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90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윤씨는 소설집 은어낚시 통신 , 남쪽 계단을 보라 와 장편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갔다 를 잇따라 발표, 90년대 대표작가로 급부상했다.

김미진씨(33)의 두번째 장편소설 우리는 호텔 캘리포니아로 간다 는 실수로친구의 눈을 멀게 하고 미국으로 도망쳐 십여년간을 불우하게 살아온 한 기타리스트가 다시 음악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시점을 바꿔가며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의 형식적 특징은 퍼즐 맞추기를 연상시키는 다중 화자 기법, 즉 한 시점을 고정시켜 두고 다중 화자가 겪는 각각의 사건들을 그 시점에 집중시켜 독자가 그 시점을 머릿속에서 재구성하도록 하는 포스트모던 소설 기법을 차용하고 있는 점. 이 소설에 등장하는 네 화자(현재의 유진, 조나, 과거의 유진, 기타)는 각각 자신의 시간대를 살아가지만 조나의 생일날 밤 자정에 죽음과 부활의경험을 한다.

단국대에서 서양미술사를 강의하고 있는 김씨는 95년 봄 장편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 을 발표, 문단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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