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초선 脫계보 大選 새변수

"서울출신 중심 10월 세규합 모임 예정"

여권내 대권후보들 각축전의 가장 큰 특징은 대세(大勢)몰이다. 이는 역시 조직싸움의 양상으로도볼수 있다. 이 과정에서 원내에 몸담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동태는 결정적이다. 원외위원장은 다소부차적인 변수이고 국민들은 정치권이 골라놓은 상품들을 놓고 선택하는 제한된 권리밖에 없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여권내 대선전에서는 새로운 양상이 벌어질 조짐이다. 초선의원들이 대거 진출했기때문이다. 현재 신한국당소속의 초선의원수는 전국구를 포함해 모두 63명에 이른다. 특히 이들은특정 중진들과의 연대가 약한데다 스스로도 탈(脫)계보를 외치고 있어 이들집단의 향배는 대선전을 더욱 흥미롭게 할 전망이다.

물론 이들 초선의원들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공천에 의해 금배지를 달았기 때문에 대통령의의중을 크게 감안할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여당내 대권후보들로서는 이들과의 연대나 움직임에대해 민감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내 초선의원들의 일부가 색다른 모임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강성재, 이우재,이재오, 이상현, 유용태, 맹현규, 이신범, 홍준표의원등 서울지역 초선의원 11명이 회동을 갖고 최근 당내 일부 대권후보들의 노골적인 대권행보로 빚어진 반목과 갈등에 우려를 표시하고 대권후보 논의에 중립을 지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말해 특정계보 줄안서기운동 을 벌이겠다는 뜻이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면 중진들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새로운 정치풍토 조성에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 고 말했다.

물론 이날 참석자들은 타지역의 초선의원들과의 연대로 나아가려는 의도를 보여 심상찮은 측면도있다. 여타지역 초선의원들을 규합, 오는 10월중 대규모 모임을 갖자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한켠에서는 이들 초선의원들의 집단행동에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우선 이들이 대통령과 가까운 주류들로 구성돼 최근 당내대권후보들의 분열상을 대신해 우려를 표했으며 경선전이 본격돌입하면 결국 대통령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그리고 당내초선의원들도 지역별로, 계파별로 한지붕아래 묶기 곤란하기 때문에 일사불란한 연대는 어렵다는추측도 있다. 게다가 냉엄한 현실정치앞에서 이들의 특정인 줄안서기 란 고고한(?) 뜻이 끝까지간직될지 여부도 미지수다.

다만 초선의원들의 다수가 개성이 강한데다 특히 이회창고문등 일부 특정인을 선호하는 경향이있는등 대통령이 호락호락하게 상대할수만은 없는 존재들이어서 이들의 거취가 의외의 돌풍을 몰고올 개연성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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