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渭川 [水質-지정]병행 가능성

"위천 解法 물줄기 잡았나"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문제가 과연 연내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지금까지 정부와 신한국당이제각각 따로 대처해온데다 입장도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있어 도대체 종잡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큰 가닥은 잡혀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못을 박았던 선수질개선후단지조성의 대원칙이 다소 허물어지고 동시 병행추진쪽으로 큰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이수성총리의 발언에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고 최근 신한국당의 이홍구대표측의 견해에서도 확인할수 있다.

사실 그동안 위천문제와 관련된 당정의 태도는 오락가락,주어진 상황과 대구,부산등 지역여론에따라 그때그때 편리한 대답만 해왔을 뿐이다.

위천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총리실은 얼마전까지만해도 단지내 농업지역을 제외하고 단지규모를2백만평으로 축소해서 조성허가를 내리려는 방침이었다. 그러다가 부산지역의 저항이 거세자 손을 떼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요즘은 위천단지규모축소라는 대전제아래 동시추진 의지를 갖고 있으나 그시점을 연내에는 어렵고 낙동강수질개선효과를 조금이라도 본 뒤인 내년후반기에 가서 최종결정하자는 쪽으로 정리했다. 다만 이총리발언을 계기로 연내동시추진쪽에도 유연성을 보이고있는데 대해 주목할 필요는 있다.

또 이홍구대표도 다소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대구지역 지구당개편대회에서 선수질개선후단지조성이란 원칙을 표명했고 이를 계기로 대구지역의 반발이 극에 달하자 태도가 돌변했다.지난2일 대구-부산지역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연말에 종합적인 대책을 확정짓기로하는 선으로물러섰다. 근래 이대표측의 분위기를 종합해보면 일단 동시추진쪽은 확실하다. 일부측근들은 연내해결가능성이 높다고 운을 띄우고 있지만 이를 믿기에는 아직도 걸림돌이 너무 많다.청와대측은 이문제에대해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해서인지 언급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그러나 이처럼 당정간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동시추진 대목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천차만별의내용을 담고 있다. 다시말해 동시추진도 시점이 언제냐에따라 달라진다. 또 동시추진 확정과정에서 전제조건이나 단계적 추진등의 절충방안이 거론될수도 있기때문이다. 총리실에서 제기된 내년후반기 동시추진 확정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지난 16일 이홍구대표와 이수성총리의 전화통화에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주민 모두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위천단지 조성문제를 해결하자는데인식을 같이한 대목도 향후 위천단지해법의 일단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 당정의 최고수뇌부가 검토하고 있는 두지역이 모두 승복하는 방안 의 모색이란 차원은 대구입장에서 보면 위천단지 연내지정이 어렵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물론 최근 당정의 기류로 봐서는 위천문제가 대구시민들의 기대대로 연내해결될 확률을 전혀 배제할수는 없지만 부산지역의 거센 반발을 감안하면 그렇게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지배적이다.

대구지역으로 봐서 다소 희망적인 것은 부산지역 출신의원들 사이에서 동시추진 얘기들이 적잖게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부산지역민들을 의식해서 겉으로는 강경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속으로는 동시추진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강과 낙동강수계연결, 황강 취수원확보등 획기적 수질개선대책이 발표되면 동시추진 확정발표는 할수 있지않으냐는 반응들이다.

문제는 정부와 신한국당이 연말쯤 위천문제와 관련한 종합대책이 있을 것이란말만 할뿐 아직도이렇다할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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