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실의 계절 10월을 맞이했다. 봄은 희망의 계절, 소년의 계절이요 여름은 활동의 계절,청년의 계절이며 가을은 수확의 계절, 장년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수확의 계절은 성숙한 계절이요 노년의 겨울을 대비해가는 계절이기도 하나 단풍철이 다가오면우리들 산중에 사는 사람들은 또한번 몸살을 앓는다. 쓰레기더미가 곳곳에 널려있고 산과 들은온통 오물투성이로 오염되기 때문이다.
봄.여름에 버리고 간 쓰레기는 폭우나 소나기로 어느정도 자연청소가 되지만 늦가을의 쓰레기와오물은 온겨울을 고스란히 지내야 한다. 이렇게 모여진 오물들은 먹는 물까지 오염시키고 인체에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한국사람들이 가장 자연을 많이 오염.훼손시킨다고들 한다. 독일 로렐라이언덕에는 한국사람들이 다녀간 흔적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바위에다 이름 석자 새겨놓는 일, 당사자들은 자랑스럽게(?) 여길진 몰라도 그 이름들이 마모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겠는가. 이름한번 잘못 새겨 자기 이름을 더럽히게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 조국의이름마저 더럽히는 결과를 낳고 만다.
해인사 인근에 골프장을 만들려는 시도들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가슴만 답답하다. 골프장이들어서 자연파괴와 오염을 일삼으면 선조들이 물려주신 팔만대장경과 유물들은 어디로 가야한단말인가.
조상들의 얼이 담긴 문화유산과 국보들을 잘 다듬고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줌이 곧 자연보호에 다름아니란 생각은 기우일까.
〈스님.통도사 종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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