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애인이 정상인 이겼다

"장애인 탁구팀 곰두리클럽"

정상인보다 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 관념 을 깨려는 개척자들이 있다. 탁구팀 곰두리클럽. 지난 4월 장애인 7명과 정상인 5명이 결성했다.

곰두리는 지난달 21일 팀구성 5개월여만에 제6회 생활체육 대구시탁구연합회 대회에 처녀출전해개인전 1위, 단체전 3위를 기록했다. 달성.헤드.여류.대명.스카이동우회 등 정상인 아마추어 탁구최강팀들과 겨뤄 올린 성적.

다리가 불편한 유호달씨(남구 대명7동사무소 근무)는 출전 신청하자 대회 주최측에서 특수 경기시설이 없다. 서브를 마음대로 넣어도 되느냐 며 난색을 표하다 막상 경기에서 연전연승하자눈이 휘둥그래졌다 며 빙그레 웃었다.

특히 개인전에서 우승한 최경식씨(30)의 경기 모습은 환상적 이었다는 게 중평. 군대에서 다리를잃은 최씨는 휠체어를 타고서도 정상인들보다 더 빨라 경기장을 휘저은 끝에 내리 5게임을 이겼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고광석씨(30)의 스매싱도 날카로웠다.

이들의 첫 만남은 대구 범어교회 건너편 탁구교실 주인 임만진씨(43)가 88장애인올림픽 예선에참가하려던 고씨등의 코치를 맡은 것이 계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 이후 임만진탁구교실에서 연습하는 곰두리는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려던 꿈을 이미 이뤘고 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하려는 목표도 곧 이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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