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U대회유치 대정부 접촉 본격화

"대만, 케이프타운등 새로운 경쟁자 추가"

강원전국체전이 막을 내리면서 문희갑 대구시장과 이순목 2001대구U대회유치위원장(우방회장), 박상하 수석부위원장(대한체육회부회장)을 중심으로 대정부 접촉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달초 대한체육회로부터 대구U대회 유치신청서 를 넘겨받은 문화체육부가강원체전 등 각종 행사준비로 정부승인을 위한 정밀심사를 미루다 관련 정부부처의 의견수렴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구U대회유치위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2001하계U대회 유치 의사를 밝힌 도시는 시애틀(미국), 토론토(캐나다), 베오그라드(유고), 북경(중국), 세빌랴(스페인) 뿐이었으나 지금은 대만, 케이프타운(남아공), 이스탄불(터키)이 새로운 경쟁자로 추가됐다.

특히 시애틀과 대만은 이미 자국정부에 2001년 U대회를 유치하겠다고 공식서류를 접수시키는 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만일 대구U대회유치에 대한 정부승인이 경쟁국 보다 늦어질 경우 그만큼 국제경쟁 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승인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재정지원 문제. 대구시는 이를 감안, 당초 U대회에 대한 국비지원 규모를 2천3백50억원으로 계획했다가 4백억원이 준 1천9백50억원으로 수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월드컵, 부산아시안게임, 강원동계아시안게임, 전주.무주동계U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린다는 이유로 대구U대회에 부정적이었던정부관료들의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2001년 U대회를 두고 국제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시와 유치위는 좀더 적극적인 대정부 활동을 펴는 한편 정부지원문제에 대해서도 더욱탄력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는 대신 비재정적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고 대구시와 시민의 노력으로 해결할수 있는 문제는 가급적 자체해결한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록 2001대구U대회와 2002한국월드컵은 주최가 전혀다른 별개의 스포츠행사이지만 한국의 3대도시로서 대구가 월드컵 개최를 당당히 주장할수 있는 만큼이 두대회는 분리될수 없다.

이미 2002월드컵은 한국개최가 결정됐다. 경기장과 각종 기반시설을 함께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대구U대회와 대구월드컵을 동시에 열면 정부는 추가적인 재정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이미 갖춰진 시설의 활용도가 높아져 경제성이 향상된다. 이제 더이상 재정문제가 대구U대회 정부승인을 미룰 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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