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어도 분쟁 갈수록 심화

"거대한 해저유전 존재 유력시"

동지나 해상에 위치한 조어도(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의 영유권을 둘러싼일본과 중국 및 관계국들의 대립이 사상자를 내는 등 충돌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일본 극우파 정치단체에 의한 등대건설이 직접적인 계기이나 내면적으로는 이 지역 주변에 잠재돼 있는 석유자원의 존재가 유력시 되고 있다는 속사정이 있다. 단 거대한 해저유전이 정말로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이 작은 섬들이 영유권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1968년 유엔.아시아극동경제위원회(ECAFE)에 의해 부근 해저는 석유자원의 매장 가능성이 높다 라

는 학술조사결과가 발표된 때문이었다.

일본측은 이 발표가 있은지 3년후부터 중국과 대만이 차례로 이들 섬의 영유권을 공식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석유가 없었다면 이렇게 까지 악화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조어도(釣魚島)주변에 정말 거대한 석유자원이 존재하는가 하는점에대해서 전문가의 견해는 일치하지 않고있다.

이러한 점을 조사하기 위해 73년11월, 일본 상와(三和)은행그룹을 중심으로자원개발기구가 설립됐다.

석유개발에 기대를 걸고있는 지역은 일본정부가 중국과의 경계지점인 동지나해중간선의 동편에 있는 일본영해로 이 회사는 시굴권(試掘權)의 설정을 일본정부에 신청했다. 이때가 마침 제1차 오일쇼크 시기여서 석유자원개발회사, 제국(帝國)석유 등의 회사도 동참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중국에 대한 입장을 고려, 신청을 접수한채 지금에 이르고있다.

따라서 조어도 주변의 탐사는 거의 실행되지 않은 상태이다. 석유자원개발회사의 한 관계자는 주변해역을 약간 물리탐광 했을 뿐 상세한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 고 말했다.

중국은 92년 그곳에서 제4차 국제입찰을 실시, 석유자원개발회사와 제국석유가광구를 취득했으나 시추결과 성공하지 못했다. 양사는 넓은 범위에 걸쳐 15개시추정을 뚫었으나 실패했었다. 당시의 광구와 현재 문제된 조어도가 있는 중간선 동편의 해저지질구조가 동일한지는 확실치 않다. 석유개발에 있어서 광구가 인접해 있어도 지질구조에 따라 석유가 나오기도 하고 안나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자립을 지향하는 중국과 대만의 불안과 수수께끼의 해저유전에 대한 기대감이, 등대건설을 계기로 일어난 이번 사태를 예상 이상으로 확대시킨 것임에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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