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B형 간염치료제 세계 첫 개발

"중외제약 동물실험 성공"

국내 제약회사가 지금까지 치료제가 나와있지 않은 바이러스성 B형 간염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개발,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특히 이 약은 질경이에서 추출한 생약제제로 안전성이 뛰어난데다 동물실험을 통해 약효가 탁월한 것으로 입증돼 빠르면 2~3년안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바이러스성 B형 간염치료제 NP-77A의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약효능이 입증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중국 연변 등에서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외제약은 또 NP-77A의 동물실험에 성공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 독일, 이탈리아등 세계 7개국에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임상실험이 끝나는대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NP-77A는 지난 92년 중외제약 종합연구소 조인구 박사팀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장일무 교수팀이 공동으로 국내 전역에 자생하고 있는 질경이과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신물질이다.중외제약은 그동안 미국 조지타운대와 코넬대 연구팀과 함께 바이러스성 B형 간염에 감염된 우드척에 이 약을 투여하는 실험을 통해 간염이 완치됐으며 독성 및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밝혔다.

우드척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만 살고 있는 오소리와 흡사한 설치류 동물로 지구상 동물가운데 유일하게 인간과 똑같이 B형 간염에 감염된 뒤 간암으로 발전, 결국 사망하기 때문에 간염 치료제의 동물실험에 쓰이고 있다.

중외제약은 또 영국의 독성연구전문기관인 톡시콜사에 용역을 줘 NP-77A의 독성실험을 한 결과,전혀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신약물로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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