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량의 시차가 존재하지만, 전쟁 확산 가능성과 장기화 우려로 미리 주유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20.5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평균가 1788.47원보다 32.06원 오른 수준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28.4원 상승한 1751.44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766.02원으로 전날 1707.43원보다 58.59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 역시 하루 사이 45.5원 올라 1680.12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서울 경유 평균 가격도 2023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1천760원을 돌파했다.
기름값 상승은 이란과 관련된 군사 충돌이 시작된 이후 단기간에 급격히 진행됐다. 지난 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696원이었지만, 불과 사흘 만에 ℓ당 55원(3.24%)이 올랐다. 경유는 같은 기간 73원(4.54%) 상승해 인상 폭이 더 컸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높아지자 소비자들이 미리 연료를 채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사재기성 수요'가 단기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시간 기준 3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1.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66달러(4.71%)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33달러(4.67%)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해군이 호위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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