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6대전장사씨름대회

"이태현 대전장사 등극"

지존무상 청구 이태현이 대전장사에 오르며 마침내 자존심을 바로 세웠다.청구 이태현은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96대전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대전장사 결정전에서 숙적 LG 김경수를 3대1로 물리치고 지난해 9월 광주대회이후 1년1개월만에 첫 지역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태현은 지난 2월 설날장사에 오르고 9월 대구대회때 백두정상을 탈환했지만순천.마산.강릉.대구 등 지역장사 정복에는 번번이 실패했었다.

청구는 이번 대전대회에서 오랫동안 슬럼프에 시달리던 이태현과 백승일이 각각 대전장사와 백두장사에 오르며 정상컨디션을 회복, 올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릴 96천하장사대회 패권을 넘보게됐다.

이태현은 대전장사결정전에서 LG 김경수를 맞아 맞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첫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태현이 둘째판에서 김경수의 밀어치기를 허용하며 승부는 다시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졌다.

역시 배지기에서는 이태현이 한수위였다. 이태현은 셋째판을 또다시 맞배지기에 이은 잡치기로 얻어낸뒤 마지막판에서 안다리 공격을 펼치며 안간힘을 쓰는김경수를 왼덧걸이로 마무리짓고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태현은 이에앞서 박태일(일양)-김형찬(청구)-한병식(일양)을 차례로 꺾고 결정전에 진출했고 김경수는 16강전에서 팀동료 이기수를 이겼고 8강 및 준결승에서 백승일(청구)과 황대웅(세경)을 물리쳤다.

한편 세경 황대웅은 32강전에서 일양 이광섭을 어깨걸어치기로 누르고 프로씨름 사상 첫 3백승 고지에 올랐다.

◇대전장사전 순위

1. 이태현(청구)

2. 김경수(LG)

3. 한병식(일양)

4. 황대웅(세경)

5. 염원준(한보)

6. 김영현(LG)

7. 김형찬(청구)

8. 백승일(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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