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예천 지역 정치권의 세대 교체가 인근 도시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신청 결과'를 보면 30대 정치 신인의 등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 정치권이 청년 인재 발굴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도당이 발표한 광역·기초의원 공천 신청 명단을 보면 안동·예천 지역 광역 후보군은 대부분 1960~70년대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일부 1980년대생이 포함돼 있지만 30대 후보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세대 구성만 놓고 보면 지역 정치권이 여전히 중·장년층 중심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안동 기초의원 후보군은 50~60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로 분류되는 인물들도 대부분 40대 초중반에 머물러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역 정치에 새로운 세대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후보군 구성에서는 변화의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안동과 같은 생활권인 예천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예천 신도시 지역구에서는 1990년생 상인회장이 기초의원 후보로 등록해 이번 공천 신청자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30대 정치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를 제외하면 안동·예천 지역에서 30대 정치 신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경북 다른 시·군에서는 30~40대 정치인의 참여가 이어지며 세대교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포항에서는 1997년생 전기회사 대표와 1991년생 청년 정치인이 기초의원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구미에서도 1993년생 현직 시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다. 청도에서는 1997년생 농업회사 대표가 후보로 등장했고, 의성에서는 1989년생 현직 군의원이 공천을 신청하는 등 젊은 정치인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동·예천에서 유일한 30대 후보가 속한 예천 신도시 지역구는 경북도청 이전과 함께 조성된 신도시로, 40대 이하 인구 비중이 76.7%에 달하고 평균 연령이 34.8세에 불과한 젊은 도시로 꼽힌다.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임에도 정치권에서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통 청년과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비례대표 공천이 활용되지만, 이번 공천 신청에서도 안동·예천 지역에는 30대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포항·김천·영주·경산·의성 등 다른 시·군에서는 비례대표 후보에 30대가 포함돼 안동·예천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 정치권의 인재 발굴 방식과 정치 문화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수 지지 기반이 강한 안동·예천 지역일수록 오히려 청년 정치 인재 영입과 세대교체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정적인 정치 지형 속에서 새로운 세대가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넓혀야 지역 정치의 활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다른 도시에서는 청년 정치인을 전략적으로 발굴하거나 당 차원에서 키우는 분위기가 있지만 안동·예천은 여전히 기존 정치권 중심 구조가 강하다"며 "청년 인재가 정치권으로 들어올 통로 자체가 좁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의 한 청년은 "지방소멸을 걱정하면서도 정치권은 세대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보수 텃밭인 안동·예천 지역에서도 30대 청년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정치 참여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공천 신청 결과가 안동·예천 정치의 세대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정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30대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차원의 인재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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