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패션연구센터]소장 인선 각계 의견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사장 권성기.태왕물산 대표이사)이 대구 섬유산업 활성화에 필수과제인 고부가화 를 이루기위하여 패션디자인개발본부를 패션디자인연구개발센터로 격상시키는 등 직제개편을 단행했다. 이 센터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소속된 독립기구로 출범했다가 98년 대구시 세계섬유박람회(섬유피아)가 끝나면 민간기구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소장내정설로 인사잡음이 일었던 이 센터의 인선 기준에 대해 관계자들의 입장을 들어본다.

▲문희갑 대구시장=지금까지 우리사회의 모든 병폐는 낙하산식 인사에서 야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말미암아 각 분야가 화합되지 않고, 내부 분열에 휘말려 열정을 다 소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패션디자인연구개발센터의 초대소장은 관련 섬유.패션업계에서 유망한 인물로 존경받아야하고 전문지식을 갖추어야한다. 패션디자인 분야의 화합을 이룰수 있는 상당한 능력과 포용력을 소유하여야하며, 개인적인 친소관계나 선호가 작용돼서는 절대 안된다.▲권성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지난번 이사회에서 섬유산업의 고부가화를 실현하기 위해패션디자인연구개발센터를 독립기구로 출범시켰지만 아직 대구시의 예산이 확보되지 않고 대구패션조합의 자구책이 마련되지않아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가 패션조합의 내년도 예산을 2억5천만원으로 계상했지만 아직 의회에 통과되지 않았다. 초대 소장은 패션디자인계의 집약된 의견을 반영해야하며 전문성과 식견 지도력 의욕을 겸비해야한다고 본다.▲박정갑 전 대구패션조합이사장=대구섬유가 세계화되고 대구패션이 살아남으려면 정말 사심없이일할수 있는 사람을 초대소장으로 뽑아 센터가 패션조합의 옥상옥이 되지 않도록 조절해야한다.앞으로 조합이 패션쇼 회원관리 패션홍보에 주력한다면 센터는 인력배출 프로그램개발 직물업계의 도움을 구할 수 있어야한다. 따라서 초대소장은 직물과 패션의 만남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돕거나 섬유 분야에서 올곧게 일해서 덕망을 쌓은 사람으로 사리사욕이 아닌 봉사정신을 가져야한다.

▲금영철 대구대교수=이제 원단과 패션은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해야한다. 아직 대구콜렉션의역사가 일천해서 장기적인 계획을 못세우니 패션마인드를 강화시킬 수 있는 프로모션이 활성화돼야한다. 이 센터가 제자리를 잡으려면 초대소장은 하부구조를 굳건히 다질 수 있는 재력 위에 디자인에 대한 경륜과 관리능력, 대외적인 인맥을 가져야한다. 패션인과 동고동락하거나 텍스타일디자인에 관여하는 대학교수, 예술과 패션을 접목시키는 디자이너가 다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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