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대구지역경기 불황 장기화

"현재 침체국면에 산업구조적 문제까지 작용"

내년도 대구지역경기는 현재의 침체국면에 산업구조적 문제까지 직접적으로 작용,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년 경기를 예측할수있는 금년중 시설자금, 기계류수입, 건축허가 실적등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돼 향후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있다.

5일 대은금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과 97년 전망 에 의하면 내년중 지역산업생산은엔화약세로 인한 수출부진, 국내 경기둔화에 따른 내수부진등으로 위축국면이 2/4분기까지 계속될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내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지역경기가 장기침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있어최근의 불황이 단순히 경기 사이클상 문제가 아니라 산업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실제 국내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 95년 11.9%%, 96년 1/4분기 8.6%% 성장을 기록한후 8월중에는 전월대비 8.2%% 성장한것으로 나타났으나 대구지역 산업생산은 95년 2/4분기 -6.9%%, 96년 2/4분기-6.9%%, 8월중 -3.5%%등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한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활동은 수출가격경쟁력 약화등 전반적 조업환경악화로 상반기까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못할 것으로 예측돼 내년중 정상가동률이 금년과 비슷한 71.5~73.5%%에 머물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4분기이후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을 전후해 중국수출물량의 회복과 국내 대기업들의 경기가 회복되면 가동률, 조업상황등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금년보다 8~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는 금년의 수출급감으로 인한 상대적 증가여서 실질 증가폭은 크지않을 전망이다. 또 수입은 불투명한 경기회복 전망때문에 5~10%%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금년말 인상되지 않은 서비스부문 요금상승이 내년초에 집중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으며 대통령선거를 앞둔 하반기에도 물가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업종별로는 섬유의 경우 홍콩귀속을 앞둔 중국의 인위적 경기부양책과 남미, 중동, 동남아등 지역의 일시적 수출증가가 기대되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생산시설확대, 후발개도국과의 경쟁등으로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부품류는 기술, 품질경쟁에서 떨어지는 업체들의 몰락으로 2, 3차 하청업체들이 어려움을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건설업계는 부동산경기 침체국면속에 수요감소, 미분양 적체, 업체간 과당경쟁, 관급공사 물량감소등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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