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경사協 로비 파문 확산

"政局경색 심화"

대한안경사협회의 로비사건이 정치스캔들 로 확대되면서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야당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부패방지법과 인사청문회도입등 제도개선에 나서는 한편 정국주도권의 호재로활용할 조짐이어서 정국경색이 심화될 전망이다.

○…요즘 여당은 초상집분위기다. 이번 로비사건이 신한국당의원들에게 집중되고있는데다 특히 홍인길의원이란 민주계핵심인사가 포함되어있기때문이다.

일단 겉으로는 무대응이다. 15일 고위당직자회의는 이례적으로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까지했다. 강삼재사무총장은 이번사태에대해 우리당이 바람잘날 없다 며 한숨을 쉬면서도 더이상 (로비사실을)들은바 없다 며 파문확산을 차단했다.

특히 민주계출신의원들은 홍의원을 두둔하기에 급급해 빈축을 샀다. 이들은 안경사협회가 준 돈은 후원금으로 정상처리되지 않았느냐 면서 홍의원을 너무괴롭히지말라 는 발언들을 하고있다.그러나 정가에서는 로비성자금도 후원금영수증만 끊어주면 깨끗한 돈이 되느냐 며 이같은 기초인식조차 못하는 신한국당의 지도부나 민주계출신의원들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협회로부터 받은 3천만원은 1인당제한액 1천만원으로 되어있는 정치자금법을 어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합법성여부도 의구심을 받고 있다.

한편 추가로 안경사협회의 로비를 받았다는 설이 나도는 현경대의원과 황명수전의원은 이를 전면부인했다. 현의원은 김태옥안경사협회회장은 검사시절 알았던 경찰출신으로 15대총선때 제주도에서 만난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이 없다 고 4백만원수수설을 일축했고 황전의원도 안경사협회장이라는 사람은 얼굴도 본 일이 없다 면서 법적대응도 고려하겠다 고 흥분했다.○…야당은 연일 대여공세를 파상적으로 퍼붓고 있다. 국민회의의 정동영대변인은 16일에도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인사청문회도입,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박선숙부대변인은 15일 안경사협회로부터 돈을 받은 여당인사 10여명의 명단과 액수를 밝히라 면서 자기살을 베지않고는 현정권은 더이상 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다 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안택수대변인도 신한국당 민주계실세의원들이 안경사협회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은 권력의 심장부가 완전히 썩은 사실을 그대로 증명한다 며 관련의원 전원을 즉각 소환하여 정치자금법위반혐의나 알선수재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라 고 촉구했다.

○…또 다른 관심거리는 이성호의원의 사퇴여부. 신한국당측은 검찰이 이의원을 무혐의처리한 이상, 출당등 징계할 명분이 없다며 추가조치불가론을 펴고 있다.

국민회의등 야권은 의원직사퇴와 신한국당출당을 요구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국민회의총재특보단회의에서는 함께 의정생활을 할 수 없다 는 얘기에서부터 자기만 살려고 부인을교도소 보냈다 남편을 위해 교도소로 간 부인에게 열녀상을 줘야한다 고 비꼬기까지 했다.이의원본인은 지난 13일 검찰조사직후 잠적한 상태로 구속된 부인의 면회도 가지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명백히 뇌물수수사건이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여론의 비난이 비등하고 있어 이의원의 의원직유지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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