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사쓰레기매립장 중금속 검출

서울·부산·광주지역 생활쓰레기 매립장에서 거의 검출되지 않는 납, 카드뮴 등 중금속 성분이대구시 다사매립장 침출수(浸出水)에서 나오고 있음에도 대구시가 침출수 정화 과정에서 배출된슬러지(중금속 찌꺼기)를 성분검사조차 하지 않은채 6년동안 생활쓰레기 매립장에 그대로 처리한것으로 밝혔다.

다사매립장 관계자는 매립장 침출수(하루 2백30t) 처리로 생긴 슬러지를 하루 2·5t이상 7천여t을처리했다고 밝혀 매립장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인다.다사매립장은 90년 5월 완공된 뒤 지금까지 침출수 정화시설로 들어오는 유입수금호강으로 내보내는 방류수의 수질 검사만 매달 한차례씩 해 왔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9월 다사매립장 침출수 성분을 검사한 결과,1l당 페놀은 8·96㎎,철 66·30, 구리 0·384, 납 0·189, 카드뮴 0·054㎎ 등이 검출돼 슬러지속에도 중금속이 다량함유됐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부 공장폐기물과 건폐물, 생활쓰레기를 동시에 처리하는 김포 수도권해안매립장의 경우페놀 0, 철 1~3㎎, 납 0·01미만, 카드뮴 0 등에 불과했다.

광주도 페놀0·3㎎, 철 30, 구리 0·02, 납 0, 카드뮴 0에 그쳤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공공시설에서 나온 슬러지는 자치단체 재량으로 처리할 수있다"며 "다사매립장에서 배출된 슬러지를 생활쓰레기로 보고 성분검사 없이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 부산, 광주의 시영매립장은 생활쓰레기와 함께 유독성 지정폐기물이불법으로 매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침출수뿐 아니라 정화시설에서 나온 슬러지까지 매월 성분검사 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중금속 함유 여부를 떠나 슬러지의 성분을 검사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유입수의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하수종말처리 슬러지는 해양투기하면서쓰레기 매립장 슬러지를 검사없이 제자리에 되묻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환경정책"이라고 비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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