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기종합측정제-도입 급하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연료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량도 크게 늘어난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다른 계절보다 호흡기질환등에 노출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져 건강유지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구시 자료에 따르면 하절기때 아황산가스의 1일 배출량이 3만8천4백60kg인데 비해 동절기때는5만4천1백21kg으로 높아지고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등의 배출량도 겨울철이 여름철에 비해 2~3배가량 많은 등 겨울철 대기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관련 대구시가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위해 1차적으로 대기종합측정체제를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종합측정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인 대구시가 대기오염 측정시설을 갖추고 특정 대기오염지역에 대해서는 기동반을 조직, 후속조치를 할수 있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은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단지역등 지역별 특성에 따라 삼덕동, 중리동등 6개지역에 대기오염 측정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측정망은 시민들의건강대비 측면 보다는 대기오염 관리를 위한 성격이 짙다. 이 측정망은 시민들이 다니면서 느끼는 지상 1.5~2m높이의 대기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설치돼 시민들의 대기노출에 따른 측정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또 대구의 넓이와 도심 규모, 운행 차량대수등을 감안할때 6군데의 측정지점은 너무 적은 형편이다. 즉, 대구시가 대기오염 우려지역을 더 세부적으로 파악, 자체 측정망을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대구기상대와 협조, 겨울철에 자주 일어나는 대기역전현상 자료를 파악, 시민들의 건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체제가 갖추어진뒤 특정지역에 일정시간동안 대기오염이 집중적으로 심해질 경우 대기오염기동반을 중심으로 차량통제나 인근 건물의 연료사용 통제, 차량 통제등 즉각적인 대처를 해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도록 해야되는 것이다. 여름철 오존 발생량이 일시적으로 많아질때 오존경보제를 실시하는 것과 같은 형태라고 할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환경부의 대기오염 측정소가 26군데 있으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대기오염 측정소만 해도 10군데 된다. 대구정도의 대규모 도시라면 이제 이 정도의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일본등 외국 대도시의 경우 시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기오염 관리를 하고있는 실정이다.

대구경실련 환경센터 하종호 사무국장은 "대기오염이 다른 도시보다 심한 편인 대구시의 경우 시정부가 자체적으로 대기오염 관리를 해나감으로써 시민 건강을 배려하는 한편 대기오염 관리에대한 기술축적등의 효과도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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