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탐험가 마젤란'(이내금 옮김, 자작나무 펴냄)은 16세기 초반 세계정복을 꿈꾸는 탐험의시대에 숱한 음모와 위험속에서도 역사상 가장 큰 지리학적 비밀을 풀어낸 영웅 마젤란의 흥미진진한 탐험기다.
작가는 '광기와 우연의 역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독일 문학계의 거장 스테판 슈테판 츠바이크.
"대서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통로는 존재한다. 나는 그 위치가 어디인지 알고있다. 나에게 함대를 달라. 그러면 내가 그 통로를 가르쳐주고 동에서 서로 지구를 일주해 보이겠다".결국 스페인 국왕과 의원을 설득, 다섯척의 초라한 배와 2백65명의 선원을 이끌고 3년간의 항해끝에 지구일주라는 필생의 위업이 달성된 순간 한 작은 섬에서 인디오들과의 싸움에서 죽고만다.마젤란은 10여년간 전사로서, 선원으로서 내륙과 해양에서 해양기기와 항해술을 익힌 천문학자요항해사였다. 마젤란은 무명의 말단선원 생활에서 시작해 노련한 항해사가 되지만 고국 포르투갈국왕과의 갈등으로 조국을 저 버리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마젤란은 공금횡령의 누명을 뒤집어쓴 채 왕국에서 쫓겨나 스스로 생의 과제라 여겼던 탐험의 세계로 떠돌아다녀야 했다. 어렵사리성사된 항해계획은 그러나 세계 각지에서 겪어야 했던 크고작은 전투와 선상반란 등으로 난관에부딪힌다. 자연의 위협은 더욱 큰 것이었다.
당시는 5척이 떠나면 1대만이 돌아올 수 있는 항해수준이었다.
이런 어려움을 뚫고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직접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실천으로 보여준 마젤란을츠바이크는 "기다림의 힘을 믿은 현실적인 인간이었다"고 적고 있다.
이 책은 위대한 탐험가의 영웅적 면모와 천재적 업적이면에 놓인 고향을 등진자의 소외감과 불행등 그늘진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그렸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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