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도 갖지못한 채 파행으로 시작된 임시국회의 여야 강경대치상태가 성탄절을 하루앞둔 24일 이틀째 계속되고있다. 여권의 본회의 강행방침에 맞서 야권은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처리에반대, 이날도 국회의장단의 본회의장 진입봉쇄를 계속하는등 여야의 대결국면은 극한으로 치닫고있다.
신한국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의 연내처리방침을 재확인하는 등임시국회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환경노동위의원들은 정부관계자와 노동계, 재계,학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관계법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여론수렴 절차를 거쳤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은 자민련 집단탈당사태를 여권의 공작정치라며 규탄집회를 갖는가 하면 양당이 공동으로'안기부법 개악반대를 위한 국민토론회'를 개최하고 합동 의원총회를 다시 여는등 총력 공조투쟁을 강화하고있다. 물론 야권은 전날에 이어 김수한의장과 오세응부의장의 본회의사회를 저지하기위해 이날 오전부터 국회의장실과 본회의장 주변을 봉쇄했다.자민련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앞에서 소속의원들과 사무처요원들이 집단탈당규탄집회를 열었다.자민련은 앞으로도 매일 오전 국회정문앞에서 탈당규탄집회를 열어 여권의 공작정치를 규탄하는한편 유종수,황학수의원등 탈당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올 때마다 밀가루를 뿌려 응징하겠다는 강경자세를내 보이면서 추가탈당설로 흔들리는 당의 결속과 단합을 모색하고있다.
○…23일 오후 2시부터 열리기로 했던 본회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당의원들이 김수한의장과신한국당 소속 오세응부의장의 본회의장 입장을 막기위해 총 20명씩 4개조로 저지조를 편성, 저지작전을 펼치는 바람에 끝내 무산됐다.
○…신한국당은 오후 2시50분께 김문수,이재오의원등 재야출신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김의장 구출작전을 펼쳤으나 야당의원들의 반발로 몸싸움을 전개하다 결국은 철수했다.
야당의원들의 원천봉쇄로 오후 내내 집무실에서 억류돼 있던 김의장은 오후5시45분께 의장실을퇴청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기도.
○…여야의 지루한 대치상황은 오후 5시50분께 야당의 의장단사회저지조가 김의장의 퇴청후 의장실등에 대한 봉쇄조치를 해제하면서 사실상 종료됐다.
야당지도부는 김의장이 퇴청한 데다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와 강삼재총장, 서청원총무등 여당지도부가 의사당을 빠져나가자 안기부법등의 강행처리가 없을 것으로 확인, 소속의원들에게 봉쇄를풀 것을 지시했다.
이에앞서 여야 3당총무는 오전11시께 국회의장실에서 김수한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사일정을 협의했으나 양측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은 30여분만에 아무런 소득없이 결렬됐다.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세모민심을 유린하는 신한국당의 임시회소집 요구로 연말선물로 몸싸움하는 국회를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으며 자민련 이정무총무도 "협상이 결렬돼 양당은 정해진 수순대로 갈 것"이라고 여당과의 대결을 선언했다.
〈徐明秀·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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