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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를 찾아서(12)-대구 두산동 천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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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야트막한 산자락에 위치한 국조단군성전(國祖檀君聖殿) 천진전.대구 수성호텔에서 두산동 아파트숲을 들어서기 직전 '국조단군성전'이라 쓰인 표지판을 따라 오른쪽으로 꺾어 시멘트포장도로를 3백m가량 오르면 천진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심 아파트숲속바로 옆켠에서 숲을 지닌 자연을 대할 수 있다는 것만도 무척 다행스런 일. 불령산 중턱에 자리잡은 천진전은 포근한 산세에 싸여 추운 겨울에도 넉넉한 여유로 산아래 아파트동네를 굽어보고있다.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만해도 토끼와 꿩 노루가 뛰놀았다는 도시의 마지막 숲. 이젠 수풀과 나무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 그리 길지않은 계단을 훌쩍 올라서면 천진전이 굳게 다문 문을 열어준다. 성전안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한 단군상(像)이 모셔져있다. 긴 눈썹과 수염, 턱 버티고 앉은 자세가 사진으로 늘 보아왔던 단군이 틀림없지만 사람들의 드문 발길탓인지 외로움이 절로 배어난다. 단군상앞으로 촛대와 향로를 놓아 경배의 예를 올릴 수 있도록 갖추어 놓았다. 우상이라 하여경배를 거부하는 종교신자를 제외하곤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제사지내듯 절을 4배 드린다.

매달 음력 첫째날과 보름날에 경배식을 갖는다. 그러나 이곳은 단군을 교조로 모시는 대종교와는맥을 달리한다.

단군성전은 45년 해방직후 달성공원에 있던 일본신사자리에 단군성전을 모시고 국조전이라 이름지어졌으나 공원복원공사로 지난 66년 이곳 두산동으로 이전됐다. 대구시가 건립한 천진전은 단군해석에 대한 이견으로 대종교와는 달리 단순한 조상숭배의 의미로서 대구시노인회등에 의해 위탁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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