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과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카페리 항로의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3년 한-중 해운회담에서 속초시와 중국연변조선족자치주훈춘시를 해로 및 육로로 연결해 여객을 수송키로 합의하고 그동안 두만강 하구의 자루비노항이나 포시에트항 등 러시아 항구를 경유항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측의 시설 미비로 사업이 진척되지 않자 훈춘시 당국자가 지난해말 북한 당국자와만나 속초-훈춘 루트의 경유항으로 북한 나진항을 사용키로 합의하고 우리나라 정부에 속초-나진-훈춘간 여객 수송로 개설에 동의할 것을 요구하고있다.
이 길이 열리면 사실상 8·15 광복이후 처음으로 남북한간 여객 직항로가 개설돼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카페리선으로 나진에 도착, 육로로 나진에서 북한과 중국간 국경인 원정다리를 거쳐훈춘까지 갈 수 있어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
또 야간을 이용해 항해하는 카페리항로의 특성을 감안하면 밤늦게 속초항을 출발, 이튿날 훈춘에내려 백두산을 들를 수 있는 '민족항로'의 역할을 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우리나라 해운회사가 취항중인 남·북한 해상항로는 지난 95년 6월 우리나라의 한국특수선(주)과 중국의 연변항운공사가 합작한 동용해운이 개설한 부산-나진간 화물운송로가 유일하다.해양부는 여객항로가 개설되면 지난 93년 카페리선 운영선사로 선정된 거양해운, 동북훼리 등 9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카페리선을 투입, 여객을 수송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해양부 관계자는 "이 항로의 개설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진에서 북한 국경인 원정다리 사이 40㎞구간에서 어떻게 여객의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가"라며 "통일원의 허가가 난다면 여객 신변안전 방안을 놓고 남·북한과 중국이 참석하는 3자 실무협상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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