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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속의 우리유산-양성철의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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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디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마을을 굽어보며 서있는 솟대(立木)는 우리의 선조들이 민족신앙을 목적으로 또는 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세웠던 긴 대.

섣달무렵 새해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옛 농민들이 볍씨를 주머니에 넣어 높이 달아매곤 했던 솟대는 정월대보름 농악과 함께 풍년을 소원하던 마을 주민들의 순박한 기원의 상징이다.지난 92년부터 전국의 신목(神木)과 솟대등 향토적 소재에 작업의 포커스를 맞춰온 양성철(梁成哲·50·신일전문대 사진영상과 교수)씨는 "솟대가 세워져있는 마을의 촌로들마저 솟대의 의미를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당집이 흔한 경상도보다는 전라도 지방에 솟대가 많아 지역적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전라도 지방에서 '소줏대', 강원도에서 '솔대'라고도 불리는 솟대. 원시신앙의 상징물인 장승 옆에함께 세워져 마을의 액막이 역할을 하기도 했던 솟대의 꼭대기, 나무로 깎은 새는 혹 옛 사람들의 소박한 바람들을 하늘에 알려온 메신저가 아니었을까.

〈金辰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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