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보는 것은 보통이고 마음대로 괴롭히고 빼앗는다.온통 사회가 원시시대로 되돌아간듯한 착각을 자주 갖는다. 자고나면 또 무슨사건이 일어났을지불안감부터 앞선다. 예측이 가능한 사회가 가장 안정된 사회라면 요즘 우리는 너무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다. ▲산사람을 매장한 사건을 보면서 그 끔찍한 범행에 치를 떨었던 기억이 아직도있다. 그런데 그와 유사한 장면을 안방TV에서 최근 볼 수 있었다. 어느 역사드라마는 세자빈과내통한 내시를 얼어붙은 웅덩이의 얼음을 깨고 생매장했다. 그뿐아니다. 새빨간 피의 범벅이 된채격투를 벌이는 건 흔히 있고 또 피가 솟는 부위까지 세세히 보여준다. ▲지난해 방송위원회가 제재조치한 TV와 라디오의 윤리위반 건수는 7백65건이었다. 그중 5백15건이 TV이고 2백50건이 라디오 였다. 이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것이고 그중에서도 폭력과 저속한 성표현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인기드라마'라 불릴수록 주인공을 범죄 집단에 가담시켜 '멋진깡패'로 만든다고 한다.그러면서도 제작자들은 TV는 도덕교과서가 아니라고 말하고 영화나 비디오는 더 강도가 높다고손가락질 한다. 그러나 TV는 가족이 함께 보는 영상매체다. 아무리 TV끼리 경쟁이 치열해 살아남아야 하는 일이 크다하더라도 '폭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여서 되겠는가. 그결과 폭력의 불안이우리에게 돌아오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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